“다가오는 봄철, 가뭄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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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봄철, 가뭄 문제없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1.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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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박원배 선임연구위원, 빗물이용 물조냥정신 등 제시

 

 

다가오는 봄철 제주도의 가뭄현상에 대처할 방법은 무엇일까.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24일 2017년 강수량 부족과 2018년 봄철 기상전망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자원 관리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기상청이 지난 2017년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강수량은 773(제주)~1,917㎜(성산)로 기상청에서 10년 주기로 분석하는 평년(1981~2010) 강수량(1,143~1,967㎜)의 40~71% 수준이었다는 것.


특히, 지하수 주 함양지역인 고지대 지역의 강수량은 2,466(성판악)~2,937㎜(윗세오름)로 평년 강우량(4,501~5,031㎜)의 55~58% 수준으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상청의 2018년 봄철 기후전망 예측결과를 보면 평균 기온은 평년 보다 높을 확률이 50%, 낮을 확률이 20% 수준이어서 기온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부족할 확률을 80%로 예측하고 있어 강수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연구원 박원배 박사
이에 따라 제주연구원 박원배 박사는 “앞으로 현재의 부족한 강수량을 채울 수 있는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 지하수 이용량 증가와 지속적인 지하수위 하강 등으로 불가피하게 해수침투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강수량 부족 현상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제주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원배 박사는 “이와 같은 가뭄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공급 가능한 물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추가로 물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조들이 행해왔던 ‘받아쓰는 물’문화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선조들은 지금처럼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채 세수나 설거지를 하지 않고 물을 세수대야 등에 받아 놓은 후 이용하는 등의 ‘물 조냥’정신을 본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물 절약 일환으로 현재 수도법에서 의무화 되어 있는 절수기 설치 확대와 더불어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물 이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절수기 설치 확대를 위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설치비를 지원해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는 현재의 스프링클러 위주의 관수방법을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점적관수나 지중관수 방법으로 개선하는 것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에 의하면, 점적관수나 지중관수는 스프링클러 방법에 비해 물 이용효율이 약 1.7배 이상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현재의 농업용수 관수방법을 점적관수나 지중관수로 개선할 경우 농업용 지하수 이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뭄에 따른 지하수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상황실 설치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147개소의 지하수위 및 해수침투 감시 관측정에서 지하수위와 염분농도를 실시간 관측하고 있으나 한국수자원공사나 농어촌공사 같이 지하수 관측 상황실이 없어서 업무 담당자가 업무용 PC에서 지하수 관측망 서버에 접속하여 관측결과를 수시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수위하강이나 해수침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


따라서, 지하수위 하강 추세나 해수침투 여부를 바로 확인 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지하수 관측 상황실 설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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