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과학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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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과학적 관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1.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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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조기 경보 체계, 세부 대응 지침 등 연구 착수

 

▲ 동중국해에 떠있는 모자반 군체
▲ 동중국해에 떠있는 모자반 군체

해양수산부가 최근 우리 연안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괭생이모자반의 대량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18~’20) 과학적인 예찰·예보 체계 구축 및 세부적 대응지침 마련 등을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인 괭생이모자반은 연안 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선박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하고,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양식물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힌다.


해양수산부는 그간 괭생이모자반 유입지역에 수거·처리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괭생이모자반의 이동시기 및 유입량에 대한 예보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 제주 삼양해수욕장에 유입된 모자반
▲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유입된 모자반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괭생이모자반의 유입량, 유입시기, 이동경로 추정 등 신속 대응을 위한 예찰·예보체계를 구축하고, 대량발생기작 등을 규명하기 위해 괭생이모자반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간 어선 및 조사선 등에만 의존해왔던 조사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위성과 드론을 활용한 다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측 표준화 작업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예찰·예보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물 위에 떠서 유입되는 경우 단위면적당 환산 등 유입량을 산정하는 기준을 표준화하여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지자체, 수협,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마련하여 괭생이모자반 이동경로 및 유입량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괭생이모자반 대량유입에 따른 대응지침을 세부적으로 마련하여 각 기관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묘인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괭생이모자반의 유입 시기 및 유입량 등에 대한 과학적인 예찰·예보 체계를 마련하여 신속한 상황 전파와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사선 주변에 떠있는 괭생이모자반
▲ 조사선 주변에 떠있는 괭생이모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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