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창작뮤지컬 ‘만덕’..폭발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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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창작뮤지컬 ‘만덕’..폭발적 인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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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예술의전당서 공연 예정..제주시 행보 귀추
5회 공연에 6천여명 관람

 
창작뮤지컬 ‘만덕’공연이 단지 웃음을 선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는 평가다.

제주시가 드라마와 소설을 통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제주의 대표 위인 ‘김만덕’의 일대기를 재조명한 창작뮤지컬 ‘만덕’이 대성황을 이뤄 향후 제주시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될 듯하다.

사람을 중시하고 최우선의 가치로 두었던 김만덕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만덕’은 지난 26일~28일 3일간, 제주아트센터에서 초연, 6,000여 명이 관람했다. 올해 5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10일 동안 공연하는 일정도 확정됐다.

제주 대표 위인인 김만덕의 일생을 조명한 창작뮤지컬 ‘만덕’이 조선 후기 제주의 극심한 흉년에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고 굶주린 백성을 도와 제주도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김만덕 위인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만덕’은 고난과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뛰어난 기질을 발휘해 조선 최초의 여성 CEO가 된 제주의 대표 위인 ‘김만덕’의 일대기와 사랑을 다룬 뮤지컬이다. 조선 후기 제주의 극심한 흉년에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고 굶주린 백성을 도운 ‘김만덕’은 어떤 사내보다도 당차고 대범한 도전정신으로 조선 팔도의 존경을 받았다.

제주에서 태어난 여인은 배를 탈 수 없다는 운명에 맞선 ‘김만덕’은 정조의 은혜를 받아 왕을 알현하고 ‘의녀반수’라는 벼슬을 하사 받았으며, 금강산 유람을 하는 등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은 주체적인 삶의 개척자였다.

 

만덕 역 문희경
‘만덕’ 역을 맡은 배우 문희경은 10년만의 뮤지컬 복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했다.

가상의 인물 ‘대행수’ 역을 맡은 배우 남경주는 탄탄한 연기와 안정감 있는 노래, 완벽한 캐릭터 분석으로 재치와 카리스마를 갖춘 대행수를 그려냈다.

‘소녀만덕’을 연기한 배우 오소연의 맑은 목소리와 시원한 가창력, 섬세한 연기는 만덕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잘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또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경’ 역의 장우수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묵묵히 만덕을 지켜보는 경의 애달픈 사랑을 잘 보여주며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만덕의 운명을 예언하는 매인심방役에는 제주출신 ‘김난희’가, 제주 기생들의 수장 월중선役에는 ‘길성원’이 맡았다.

대행수 역 남경주
 
이번 뮤지컬 ‘만덕’공연에서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음악과 무대를 선사해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어렵게 축적한 자본을 지역사회의 궁휼을 위해 아낌없이 나눠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또 하나는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주체적인 삶의 도전’을 잘 그려냈다.

또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김만덕’의 역경에 굴복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사람을 중시하고 최우선의 가치로 두었던 삶은 경제난에 좌절하는 젊은 세대와 무한 이기주의로 물든 현대인의 마음에 용기와 위로를 줬다는 평가다.

또 여성 ‘김만덕’을 통해 이 시대가 원하는 여성 리더의 표본과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제시했다.

뮤지컬 ‘만덕’은 이 시대, 가진 자들의 역할과 의무를 생각하게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주목해야 한다. 벌었으면 쓸 줄도 알아야 하고,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신엽 제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담당은 "초연 공연의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여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가지고 상설 공연 기반 마련의 일환으로 김만덕의 전국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 대표 상설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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