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서우봉 입구..함덕리 평사동 기왓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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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서우봉 입구..함덕리 평사동 기왓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02.0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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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과 진흙 빚어 축조..귀중한 문화유산 사라질 위기 처해


함덕리 평사동 기왓굴


함덕리 평사동 기왓굴(瓦窯)
위치 ; 조천읍 함덕리 191번지와 199번지의 경계선으로 추정됨. 평사동 와막팟
시대 ; 조선
유형 ; 기왓굴

 

 

 

 

함덕리 '평사동 기왓굴'은 서우봉 서쪽 바닷가 가까운 곳 속칭 '와막팟'(혹은 와막, 왯굴)에 있다. 서우봉 산책로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길처럼 되어 오름을 향하여 올라가는 초입에 있다.

서우봉의 맨 아래쪽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곳에 동서로 길게 만들어져 있는데, 길이 750cm, 너비 220cm, 높이 160cm 정도이고 앞이 낮고 뒤가 높다.

현무암과 진흙을 빚어서 축조했는데 지금은 화구(火口) 부분은 유실되어 버렸다. 뒷면 굴둑은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성실(燒成室)은 뒤로 갈수록 높아져 약 10°정도의 경사를 이루고 있다. 내부에는 별다른 시설물이 없이 양쪽 벽에서 천정까지 반원을 이루고 있다.

가마의 좌우 양쪽에 작업장이 있던 것으로 보이는 평지가 있는데 많은 기와들이 흩어져 있다. 여기서 생산된 기와들은 관가·사찰·주택 등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암키와·수키와 등의 평기와들이다.

암막새·숫막새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기와의 무늬를 기준으로 종류를 살펴보면 어골문(魚骨文)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무문(無文)·어골사각문(魚骨四角文)·어골원문(魚骨圓文)·어골격자문(魚骨格子文)·복합문(複合文) 등이 있다.

또 날기와(형태를 만들고 굽지 않은 것)와 군기와(가마에서 구워낸 것)로 나누기도 한다.

가마를 사용했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함덕현(咸德縣)터에 산포된 기와편들과 흡사한 것들이 많은 것은 가마의 사용 연대를 추정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제주민속유적 227-228쪽)

현재 가마는 앞부분뿐만 아니라 중간 부분도 무너져 내렸고, 요 안에는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서 귀중한 문화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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