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갯괴불주머니(염주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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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갯괴불주머니(염주괴불주머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2.07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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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갯괴불주머니(염주괴불주머니)

 

 

식물에서 꽃의 색깔은 무슨 구실을 할까?

식물들은 아름다운 꽃 색깔로 곤충들을 유인한다.


꽃이 예쁘면 곤충들이 많이 찾아온다.
꽃 색중에서 곤충들이 제일 좋아하는 색은 무슨 색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보라색인 것 같다.
보라색 꽃에 유난히도 곤충들이 많이 몰려든다.


새들은 빨간색 꽃과 열매를 좋아한다.
겨울철 새들이 먹이가 없을 때 동백나무 꽃은 빨간색으로 피고 먼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예쁜 꽃 대신에 다른 물질을 내어 곤충들을 불러 모으는 식물들도 있다.
고기 썩는 냄새를 풍기는 ‘갯괴불주머니와 염주괴불주머니’는 파리를 유혹하여 꽃가루받이를 한다.

 

괴불주머니.
국어사전에는 괴불주머니란 '어린 아이의 노리개'라고 되어있다.


'복주머니'라고 할 수 있다.
괴불주머니는 꽃 하나하나가 주머니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괴불주머니에는 갯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등 괴불주머니란 이름으로 된 식물들이 있다.


이중에서 갯괴불주머니와 염주괴불주머니는 바닷가 근처의 모래밭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해안가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육지에서 자라는 식물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바다는 늘 잔잔하지는 않는다.
거센 파도가 몰려오고 파도가 몰려오면서 염분들도 같이 몰려온다.

 

육지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이러한 염분에 노출이 되면 금방 시들시들하다가 죽어 버릴 것이다.
해안가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어떤 때는 바닷물에 노출되어 잠길 때도 있다.


그러나 해안가 식물들은 모진 해풍에 면역이 된 듯 거친 바람과 파도를 맞으면서도 끗끗하게 자란다.
갯괴불주머니와 염주괴불주머니는 본래 고향이 바닷가이니 해풍과 파도에도 끄떡하지 않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며 열매를 맺는다.


갯괴불주머니와 염주괴불주머니는 다른 괴불주머니보다 강인한 모습으로 바다에서 해풍과 파도와 함께 살아간다.


제주도 해안가 어디에서나 갯괴불주머니와 염주괴불주머니를 흔하게 만날 수 있다.


갯괴불주머니(염주괴불주머니).
갯괴불주머니(염주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 현호색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갯괴불주머니(염주괴불주머니)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괴불주머니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갯담초, 갯주머니라고 불리 운다.

 

제주도와 울릉도 해안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갯괴불주머니와 염주괴불주머니는 식물체에서 역한 냄새가 나고 암술머리는 V자형이다.


갯괴불주머니와 염주괴불주머니는 사는 환경이나 꽃 색깔이나 꽃모양이 서로 닮아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두 식물은 다음과 같이 구별을 한다.


갯괴불주머니는 줄기가 붉은색이나 염주괴불주머니는 녹색이고 갯괴불주머니는 열매가 불규칙하게 굽은 모양인데 염주괴불주머니는 초승달 같은 모양이다.


갯괴불주머니는 씨앗의 두줄로 배열되는데 염주괴불주머니는 한줄로 배열되어 있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꽃자루 끝에 달린다.


꽃의 밑에 있는 작은 잎은 피침형으로 꽃자루와 길이가 거의 비슷하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넓은 계란모양인 삼각형이며 잎자루가 있고 찢어진 낱낱의 조각은 계란모양인 쐐기모양이고 잎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게 들쑥날쑥한 모양(缺刻)이 있다.


키는 50cm정도 자란다.
열매는 코투리모양이고 갯괴불주머니는 열매가 두줄로 배열되어서 염주모양으로 되지 않고 염주괴불주머니는 열매가 한줄로 배열되어서 염주를 꿴 것 같은 모양이 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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