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주름잎(누운주름잎, 선주름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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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주름잎(누운주름잎, 선주름잎)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2.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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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주름잎(누운주름잎, 선주름잎)

 

 

들판을 걷다 보면 여러 가지 모양의 식물들과 꽃들이 한들거리면서 ‘나를 봐 주십시오’ ‘나도 여기에 있어요’ 하는 것 같다.


들꽃들을 유심히 처다 보면 볼수록 곱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 들인다.


작은 식물체들이 더 왕성하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서 번식을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크고 예쁜꽃들 보다 작은 들꽃들이 더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크고 예쁜 들꽃들은 사람의 손길로 가꾸어 주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 버리거나 죽고 만다.
들꽃들은 들판에서 누가 봐주지도 않고 가꾸어 주지 않아도 싹이 트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다.
이런 식물들을 우리는 들꽃 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잡초라고 한다.
주름잎도 마찬가지이다.

 

'주름잎'은 작은 식물이다.
생김새도 특이하고 이름도 멋진 식물이 아니다.


이 꽃은 알아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외로운 들꽃이다.
그러나 재배종으로 예쁘고 화려한 꽃은 화장을 짙게 한 사람과 같다.


들꽃들은 화장기가 없는 수수한 모습이다.
주름잎은 꽃의 생김새가 독특하고 꽃잎도 통통하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꽃이 고와서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준다.
주름잎은 습기가 있는 곳이라면 아무 곳에서나 뿌리를 내려서 터를 잡는다.


주름잎의 생존무기는 질긴 생명력이다.
생육기간중에는 말라죽을 때까지 쉴 새 없이 꽃을 피운다.

 

발길에 짓밟히면서도 꽃을 피우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주름잎의 꽃잎 위에는 짙은 노란색 반점이 있다.


이 점을 ‘허니 가이드(Honey Guide)’라고 한다.
이 반점은 벌들이 쉽게 꿀샘을 찾을 수 있도록 해놓은 반점이다.


주름잎이 오랜 세월에 걸쳐 터득한 생존의 지혜다.
주름잎의 꽃말은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다.


멋진 꽃말을 가진 식물이다.
주름잎속에는 주름잎, 누운주름잎, 선주름잎이 있다.


누운주름잎은 주름잎이 누워있는 것을 말하고 선주름잎은 곧곧하게 서 있는 주름잎을 말한다.


주름잎.
주름잎은 현삼과 주름잎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잎에 주름살이 지는 특색이 있어 주름잎이란 이름이 생겼다.
다른 이름으로는 담배풀, 담배깡랭이, 담배깡탱이, 주름잎풀, 고초풀, 선담배풀, 녹란화라고 불리 운다.
연한 부분은 나물로 사용한다.


전국에서 자라는데 건조한 곳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논밭둑이나 습지 등에서 잘 자란다.
꽃은 3~8월에 피고 연한 자주색이며 원줄기 끝에 입술모양의 꽃이 몇 개씩 달린다.


꽃자루는 꽃받침보다 길고 짧은 털이 있으며 꽃받침은 통모양이고 중간 정도까지 5개로 갈라진다.
꽃부리는 연한 자주색이고 가장자리가 백색이며 밑부분이 통형이고 2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거꿀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모양인 주걱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약간 있다.
잎자루는 위로 가면서 짧아지고 잎에 주름살이 지는 특색이 있어 주름잎이란 이름이 생겼다.


줄기는 키가 10cm정도이고 밑에서 몇 개의 원줄기가 자란다.
열매는 둥글고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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