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물 절약 실천, 제주의 지하수 보존하자
상태바
(기고)물 절약 실천, 제주의 지하수 보존하자
  • 박현재(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 주무관)
  • 승인 2018.02.19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현재(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 주무관)

 

물 절약을 실천하여, 제주의 지하수를 보존하자


박현재(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 주무관)
물은 인체의 70%를 차지할 만큼 인간의 몸에 중요한 요소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에 물 2리터 섭취가 권장되며, 체내 물의 양이 10%만 줄어도 몸에서 열이나 경련,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고 20%만 줄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토록 소중한 물을 우리는 가정에서 언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 급수 보급률은 현재 100%로 어느 가정에서나 깨끗한 물을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제주도의 누적 강수량은 2016년 대비 58% 수준으로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서 어승생 급수구역인 중산간 20개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를 35일간 시행했었다.

또한 지하수위는 2016년 같은 시기보다 평균 3.75m, 최대 10.87m 낮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하수 기준 수위 1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제주도의 지하수는 점점 고갈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발생 및 지하수위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때 도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물 절약이다. 물을 절약하는 것이 귀찮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다.

약 6개월간 절수형 샤워기 헤드 및 절수형 수도꼭지를 설치하여 사용해본 결과, 사용자의 입장에서 불편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수압은 오히려 더 높아졌으며, 물 사용량을 40%에서 60% 정도 감소시킬 수 있었다.

꼭 절수기기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물 절약이 가능하다. 양변기 물탱크에 생수병 넣기(약 2L 절약), 샤워시간 줄이기(약 12L 절약), 계량기 밸브 조절하기(약 30% 절약), 세탁물을 모아서 세탁하기(약 30% 절약), 물 받아서 설거지하기(약 74L 절약)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무수히 많다.

자율적인 물 절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우리 모두 물 절약을 실천해서 맑고 깨끗한 제주의 지하수를 보존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