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히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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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히어리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2.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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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히어리

 

 

‘히어리’는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노란 꽃잎이 포도송이처럼 한데 모여 피어난다.

초롱모양으로 땅을 향해 거꾸로 매달린 모습이 아름다워 관상수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환경부는 이 나무를 보호식물 52종의 하나로 지정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희귀, 소멸위기 유전자원보존사업의 하나로 2003년부터 한국특산 히어리의 조직배양 증식기술을 개발했는데 배양묘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2014.4.27)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공학연구팀은 조직배양으로 얻어진 어린 식물체를 온실 안에서 순화과정과 야외에서 10년 이상의 적응성시험을 거쳐 정상생장과 효율적인 대량 번식기술을 체계화했다고 밝혀다.

 

문흥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장은 “히어리의 조직배양증식기술은 10년에 걸친 연구 결실”이라며 “히어리 유전자원 보존은 물론 관상가치가 큰 히어리를 농가소득용 묘목보급 및 분재소재 활용으로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르고 있는 히어리 300여 그루의 묘목을 수목원 등을 통해 보급하고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히어리.
히어리는 조록나무과 히어리속의 낙엽관목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송광납판화’라고도 한다.
송광사에서 발견돼 ‘송광납판화’라 불리는데 꽃이 꼭 밀랍과 같은 질감이라 '송광사+납판화'를 붙여 송광납판화라 한다.


‘히어리’의 영어이름은 ‘Korean Winter Hazel’로 ‘한국의 겨울 개암나무’란 뜻을 갖고 있다.
히어리라는 이름은 마치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이다.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됐다고 한다.


‘히어리’는 희다의 뜻인 하야리, 허여리에서 변형된 이름이다.
하지만 히어리 꽃은 엷은 노란색이며 잎 색깔은 초록색이다.

 

유래는 좀 엉뚱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오리나무’가 오리(五里) 즉 거리를 나타내기 위해 오리 간격마다 심었다고 해서 오리나무라 하듯이 히어리의 유래도 이 거리를 재는데 쓴 유래에서 비롯됐다.


순천 등지에서 불려진 히어리의 옛 이름은 ‘시오리나무’다.
시오리(十五里) 즉 십오리(약6km) 거리마다 이 나무를 심어 거리를 표시한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계곡과 계곡을 넘어 마을까지의 거리가 약 시오리쯤 되는데 그 거리의 표기로서 이 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1966년 국내 식물분류학계 최고 권위자인 수우(樹友) 이창복 박사가 시오리나무를 그 지역 방언인 히어리나무라 바꿔 불러 학계에 발표하면서 ‘히어리’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은 3~5월에서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노란색으로 피는데 향기가 없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꽃받침조각, 꽃잎, 수술은 모두 5개씩 달리며 꽃밥은 붉은색이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달걀모양의 둥그런모양이다.
끝은 약간 뾰족하고 밑부분은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키는 1~3m쯤 자라고 줄기엔 피목(나무껍질에 있는 작은 구멍)이 많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매끈하며 어린 가지는 갈색이고 털이 없으며 껍질눈이 있다.


열매는 9~10월에 갈색으로 익으며 뿔 같은 암술대 흔적이 남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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