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장구목, 용진각 일대, 산악인 설산훈련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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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장구목, 용진각 일대, 산악인 설산훈련 구슬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2.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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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그 가치가 최고조에 달하는 한라산 북벽 장구목과 용진각 일대가 고산 원정의 꿈을 키우는 전국산악인들의 베이스캠프로 북적이고 있다.

21일 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적설기 산악훈련의 메카로 알려진 관음사코스의 장구목과 용진각 일대는 기상조건과 지형이 히말라야와 비슷하기 때문에 해외 원정에 도전하는 산악인들의 기본 훈련장소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수직 설벽과 급사면이 발달한 이곳은 많은 눈이 쌓일 경우 눈 속을 헤쳐 나가는 러셀훈련과 가파른 설사면을 안전하게 미끄러져 내려가는 글리세이딩(glissading)훈련 등 해외원정을 위한 기본 훈련을 하기 위한 최적의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일대는 영하 20도를 밑도는 강추위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눈보라가 거세어 8천 미터 이상의 히말라야와 같은 극지를 등반하려는 산악인들에게는 필수 훈련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올 들어 혹한기 산악 훈련을 위해 한라산을 찾은 훈련팀은 총 28개 팀, 204명으로 설 연휴 이후에도 3개 팀이 훈련 신청을 마친 상태이며, 훈련에 참가한 산악인들은 히말라야와 출루피크 등 해외 고산원정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

이창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 적설기 산악 훈련 허용 기준(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www.hallasan.go.kr) 열린마당-공지사항 참고)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는 겨울철 야영 및 비박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겨울철 안전 산행을 위해 이를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017년에는 총24개 팀, 306명이 적설기 산악 훈련 허가신청을 했으나 허가 기준 적설량(훈련장소 현장 적설량 20㎝이상)보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18팀이 취소되어 6개 팀, 69명만이 훈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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