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정이 쏘아올린 작은 공, 도박천국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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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정이 쏘아올린 작은 공, 도박천국 신호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2.2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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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논평 '도박천국 첫발 뗀 책임을 물어야..' 강조

 

“원도정이 쏘아올린 작은 공, 도박천국의 신호탄이 되다!"
 

제주녹색당은 23일 이같은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지난 21일 제주도는 랜딩카지노의 확장 이전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번에 변경 허가한 랜딩카지노가 신화월드로 이전하면 그 규모는 기존 하얏트리젠시제주에 있는 카지노 면적의 7배에 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제주도에 있는 나머지 7개 카지노의 대형화 시도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제주도의 미래가 달린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며 "결과적으로 8개의 대형카지노가 제주도에 자리 잡게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하지만 원도정과 도의회는 단돈 100억 원에 제주도의 미래에 대한 어떠한 숙의절차도 없이 일사천리로 변경허가를 처리해줬다"며 "제주녹색당은 도박천국으로의 길을 낸 이번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어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새로운 형태의 논평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논평(전문) 내용이다. 독자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 게재한다.


제주는 언제든 전기나 식량 등 기본적인 자원이 부족해질 수 있는 섬입니다. 이번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께서는 이를 인식하시어 1차 산업 확대를 위해 기업 농업을 육성하시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셨습니다.

그 기업농은 다름 아닌 돈이라는 씨앗으로 돈을 생산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원래 단순한 진리일 수록 보통 놓치기 마련인데,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콩 난다는 속담과 돈 놓고 돈 먹기라는 격언을 이렇게 간단하게 실현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이렇게 단순하고도 명쾌하게 실현할 수 있었다니,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옵니다.


돈이라는 씨앗으로 돈을 생산할 수 있는 농업이라는 것이 이전까지는 굉장히 영세한 규모였다고 합니다. 이런 영세한 규모로는 돈 농업이라는 것을 제대로 실현하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께서 1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리셨고, 의회의 많은 의원들이 정당을 초월하여 거수기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큰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이분들의 이름을 기리기리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먼저 현 정권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익자 의원, 고태순 의원, 김명만 의원, 김태석 의원, 김희현 의원, 박규헌 의원, 박원철 의원, 이상봉 의원, 현우범 의원, 좌남수 의원께서 제주의 발전을 위해 돈 놓고 돈 먹는 산업에 찬성표를 던지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여당이자 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고정식 의원, 고충홍 의원, 구성지 의원, 김동욱 의원, 김영보 의원, 김천문 의원, 김황국 의원, 유진의 의원, 홍경희 의원 역시 제주의 발전을 위해 돈 놓고 돈 먹는 산업에 찬성표를 던지셨습니다. 바른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의 강연호 의원, 손유원 의원, 이경용 의원, 현정화 의원께서도 제주의 발전을 위해 돈 놓고 돈 먹는 산업에 찬성표를 던지셨습니다. 소속 정당이 없는 고태민 의원께서도 제주 발전을 위해 찬성표를 던지셨습니다.


정당에 소속되지 못하는 교육의원님들께서도 앞으로 자라날 우리 학생, 청소년의 무분별한 일자리 확대를 위해 꿈보다 실리를 택하시어 찬성표를 던지셨습니다. 강성균 교육의원, 강시백 교육의원, 부공남 교육의원, 오대익 교육의원께서는 학교에서 문제 삼는 돈 놓고 돈 먹기라는 도박 산업에 대해 기존 보수적 교육계 입장과 다르게 매우 진보적 입장을 내세워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시어 우리 미래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조하시었습니다.


이런 제주 발전에 반대를 하신 분들께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주의 미래비전 1차 산업 육성을 위해 힘쓰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께 협조는 못할 망정, 이에 반대를 내세운 무소속 강경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고용호 의원, 김경학 의원, 안창남 의원은 마땅히 도민께 우리가 제주의 돈 놓고 돈 먹는 1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적폐라고 당당하게 고백하고 선언해야 할 것입니다.


제주녹색당은 녹색 씨앗의 범위를 너무 좁게 본 것 같습니다. 녹색 씨앗이라며, 씨앗을 심는 것만이 농업이라고 생각했던 데 반성합니다. 이파리를 심어도 자랄 수 있는데, 초록색, 노랑색 이파리인 지폐를 심고 수확할 수 있다는 식견조자 없었다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혜안과 이에 거수기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신 여러 의원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런 돈 놓고 돈 먹는 사업에 관한 혜안조차 없는 저희 제주녹색당은 제주에서 녹색 씨앗을 심어 녹색 숲을 만드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제주의 미래 일자리의 확실한 블루오션인 카지노 사업에 관한 혜안의 대안으로 지속가능한 제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제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할 수 있는 제주, 작은 공동체도 소중히 여기는 제주를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2018년 2월 23일
제주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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