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부경욱 주무관 장례 제주도청葬으로 엄수
상태바
故 부경욱 주무관 장례 제주도청葬으로 엄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2.25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하수중계펌프장 압송관 해체 공사 중 질식사고 현장에서 구조에 나섰다 숨진 도 상하수도본부 소속 故 부경욱(지방기계운영주사보) 주무관의 장례가 제주도청 葬으로 엄수된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긴급 도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해 부 주무관의 영결식을 제주특별자치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하고 유족들과 장례 일정 및 절차,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우선 도청 내에 분향소를 설치해 애도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며, 영결식 당일에는 제주도기로 행정시, 읍면동을 포함한 도청산하 전 기관에 조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故 부경욱 공무원은 지난 94년 7월 기능 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와 상하수도본부 상수도관리부, 해양수산연구원,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를 거치며 정수장 펌프 및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 감시실 운영 업무를 맡아왔다.

부 주무관은 지난 2014년에는 상하수도본부를 떠나 해양수산연구원에서 근무를 했으나, 처리장 관련 업무가 천직이라며 기피 부서인 하수처리장 근무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에게도 남을 먼저 배려하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솔선수범 공무원으로 알려진 그는 22일 사고 현장에서도 하수처리 오수중계 배관교체 작업 중 업체직원이 가스를 흡입해 질식되자 동료와 함께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중태에 빠졌다.

특히 그는 마지막까지 공사업체 직원과 동료 공무원이 모두 밸브실 안을 빠져 나갈 때까지 발밑을 받쳐주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현장 감독 공무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부 주무관은 사흘간의 투병 끝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4일 오후 3시 13분께 숨을 거뒀다.

공직생활 중에도 소규모정수장운영과정과 중국어 교육, 수도전기설비과정 등 직무전문 교육에도 열심이었던 그는 지난 2010년에는 광역상수도 연계사업 추진 및 급수 취약지역 해소대책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상수도 구축물 유지보수 업무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에 기여한 노고를 인정받아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직장 내 축구동호회 활동을 하며 전국시도공무원 친선체육대회도 참가해 동료들과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