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자연사박물관, 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체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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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연사박물관, 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체험행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2.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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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제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2017년 세시풍속 정월대보름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이번에 박물관에서 마련한 세시풍속 행사 프로그램은 ‘정월대보름 우도땅콩 부럼깨기’, ‘집줄놓기 체험마당’ 등으로 정월대보름날인 3월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에서 진행된다.

상원(上元), 혹은 오기일(烏忌日), 달도(怛忉)라고도 달리 부르는 정월대보름은 과거에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냈던 축제일이었다. 제주 풍속에 따르면 이 시기가 되면 ‘빚 독촉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이웃의 정을 보다 더 중시하는 큰 축제 기간이기도 했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두나 밤, 잣, 땅콩과 같은 딱딱한 견과를 나이수대로 깨물면서 1년 동안 액운을 멀리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부럼깨기 풍습이 있었는데, 이날 행사에서는 ‘우도땅콩으로 부럼깨기’ 체험을 하게 된다.

또 이 시기, 제주 지역에서는 목장지대에서 자라는 새(띠)를 잘라 말렸다가 호랭이로 땋아서 초가지붕을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집줄놓기 세시풍속도 있었는데, 이날 ‘집줄놓기’ 체험마당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정세호 관장은 “지난해 우도지역에서 재배된 땅콩이 과잉생산으로 판로에 어려운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기 위한 한 방편으로 우도땅콩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잊혀져가는 우리의 세시풍속의 소중함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세시풍속 정월대보름 체험행사'는 모든 프로그램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 없이 무료로 운영한다.(우천 시에도 예정대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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