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무술년 새해 남쪽의 섬 제주는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 봄은 늦게 오고 꽃소식은 더딜 것이라 했지만 2월이 다 가고 3월이 오는 지금 추자도에는 매화꽃이 만발해 있다. 우리나라의 봄은 짧은 것이 흠이지만 꽃과 함께 시작해 꽃과 함께 끝나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새봄을 맞아 식물들은 새싹과 꽃을 피우면서 새봄을 즐기고 있으며, 동물들도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정열적인 활동으로 새봄을 축복하고 있다.
추자도는 국내외 낚시 관광객 등 7만 7천명이 방문하는 관광지이자 우리가 살아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후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일터이면서 삶터이자 쉼터이다. 이러한 추자를 꽃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섬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지난겨울부터 자생단체, 지역주민 및 공직자가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하였다.
섬이라는 특성상 다양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수종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능소화, 꽃 잔디, 달맞이꽃, 페추니아, 베고니아, 팬지, 튤립 등을 다른 지역 보다 일찍 식재한 결과 아름다운 꽃 섬이 조성되어 올레길을 걷는 여행객들이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천혜의 낚시터와 자연경관 그리고 후한 인심이 함께 하는 추자도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공유해야할 소중한 자원이다. 이렇듯 소중한 자원을 보존하고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먼저 찾아와 보고 즐기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어야만 가능하다. 지금까지 추자도를 방문치 못하였던 분들께서는 추자의 비경과 함께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추자도에 오셔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훨훨 떨쳐버리시고 가족들과 함께 멋진 추억의 시간을 가지시면서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