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콩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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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콩제비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3.01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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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콩제비꽃

 

 

콩제비꽃 그 숨결이....(김재황)

어디서 날아왔는지 작디작은 씨앗 하나
마당가 분(盆)에 내려서 작은 부리 내밀더니
여름내 깃을 다듬어 그 숨결이 뜨거웠다.


가을도 기울었는데 엷디엷은 푸른 줄기
차마 그냥 둘 수 없어 방(房)안으로 옮겼더니
겨우내 빈 날갯짓에 내 귓전만 차가웠다.


(김재황 시조집에서 콩제비꽃 그 숨결이를 옮겨오다.)

 

 


작은 들꽃 하나에도 온 우주가 담겨 있다.
들꽃에게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가면 갈수록 크기가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 생명이 경이롭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자각을 했을 때 그 사람의 삶은 겸허해 진다.
그렇기 때문에 김재황의 시조집에는 옷깃을 여미고 읽어야 할 작품들이 많다.고 평을 하고 있다.


제비꽃.
제비꽃 종류는 대략 60가지에서 100가지도 넘는다고 한다.


이른 봄부터 초가을까지 꽃을 피워서 산과 들을 장식한다.
제비꽃은 쓰임새도 다양하다.

 

 


고대 로마에서는 제비꽃을 목에 걸고 술을 마시면 취하지 않는다고 믿었으며 여성들은 제비꽃으로 만든 염료로 눈 화장을 했다고 한다.


제비꽃 잎으로 만든 허브 차는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제비꽃의 지상부를 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 하여 결핵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해열, 소염 및 해독 작용에 사용하고 있다.


제비꽃은 풀종류 중에서 먼저 꽃을 피어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이다.
조선시대에는 각 고을에서 이 꽃이 필 때 오랑캐들이 쳐들어 왔다고 하여 오랑캐꽃이라고 불렀다.


꽃 모양이 씨름할 때의 자세와 같다하여 씨름꽃 또는 장수꽃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른 봄 갓 부화된 병아리 같다 하여 병아리꽃으로도 불리웠다.


어린잎은 나물로도 먹어서 외나물이라고 했다.
지금도 일부지방에서는 오랑캐꽃, 병아리꽃, 장수꽃, 씨름꽃, 외나물 등으로 불리 운다고 한다.


제비꽃의 분류는 꽃 보다는 잎으로 구분을 하는 것이 더 많아 다른 들꽃과 차이가 있다.


콩제비꽃.
콩제비꽃은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콩제비꽃이라는 이름은 콩같이 작은 제비꽃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제비꽃 중에서 가장 작은 제비꽃이다.
다른 이름으로 콩오랑캐, 조개나물, 조갑지나물이라고 불리 운다.


전국에 분포를 하는데 산골짜기, 개울가 등 낮은 지대 습지에서 자란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긴 꽃대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넓은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입술모양꽃부리에 자주색 줄이 있다.


뿌리잎은 콩팥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잎보다 2-4배 길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으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턱잎은 피침형 또는 부채꼴모양인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약간 있다.
키는 5-10cm정도이고 원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며 털이 없다.


열매는 긴 달걀모양이고 3조각으로 갈라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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