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차단, 제주 ‘국가브랜드’ 위상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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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차단, 제주 ‘국가브랜드’ 위상 높인다
  • 이성래
  • 승인 2011.04.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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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래(제주도 축정과 사무관)




이성래 제주도 축정과 사무관
신이 선사한 낙원제주! 세계 자연유산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도전하고 그 실현가능성을 확신하는 제주! 특별히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찾아온 완연한 이봄, 그 한라산 넓은 오름·들녘이 온통 눈이 부시도록 푸르다.

지난 4월 3일 정말로 상큼한 희소식이 날라들었다. 화산섬 제주 삼다수가 국가브랜드 78위에서 26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제주 J마크가 지리적표시 분야 국가브랜드 1위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얼마나 낙원제주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일인가! 이쯤이면 청정지역인 이곳이 자랑스러운 나의 고향이고, 이 땅에 살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이번 청정제주의 가치가 급상승하게 된 분명한 이유 하나가 따로 있다. 악성가축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인증하는 제주가 이번에도 구제역과 AI를 끝까지 막아냈다.

전국에 구제역 침출수라는 생전 들어 보지도 못한 해괴한 용어 때문에 안 먹고는 못 사는 먹는샘물(생수)로 불똥이 튀었다. 반면 한라산 일대 연간 2천mm도 넘는 강수량으로 만들어진 무진장한 지하자원 화산암반수의 이미지가 급상승한 셈이다.

제주의 생수가 프랑스 애비양보다도 좋다고 세상에 알려져 간다는 것만으로도 이 땅에 나고 자란 우리는 진정 감출 수 없는 행복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금년도 1분기 제주삼다수의 판매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9%가 늘어났고, 일본의 쓰나미 원전사태로 엄청난 국가 재앙에 빠져 있을 때도 가장 절실히 필요한 건 먹는 물일 터인데 상당한 물량의 제주삼다수가 공수되었다. 이 또한 국경을 넘어 낙원제주를 알리는 일이야말로 얼마나 흐뭇한 일인가 말이다.

그뿐이 아니다. 전국의 사육돼지 35%를 살처분 매몰 처리함으로써 명품 제주산 돼지고기가 사상 최고로 높은 가격과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왜 좀 도민에게 만이라도 넉넉히 공급하여 저렴하게 먹을 수 없냐고 원성들이다.

이제 육지부 AI만 종식되어 우리도에 반출입금지 조치사항이 모두 해제되면 이번 차단방역 완성의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함은 물론 구제역·AI 백서를 자랑스럽게 제작·발간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의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었던 도지사와 차단방역에 힘을 모와 준 도의원은 물론 전 관련 기관·단체와 축산인이 참여한 가운데 청정화 유지 결의대회와 성대한 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

이번 차단방역의 성과를 바탕으로 축산농가의 자율방역 및 과밀사육에 대한 깊은 자성이야말로 필연적으로 선행돼야 하고, 가축 등 운송차량 기사에 대한 방역 관리방안, 축산업 등록 및 허가제 시행, 방역인력과 조직 확충이 이번 축산선진화 방안의 핵심이다.

그래서 이번만은 반드시 제도개선 등 실질적인 대안이 마련 돼야하는 건 결코 우리뿐만 아닌 전 국민의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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