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정(淸淨) 제주, 청렴(淸廉)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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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정(淸淨) 제주, 청렴(淸廉) 제주
  • 강인화
  • 승인 2018.03.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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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화 삼양동주민센터
강인화 삼양동주민센터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뉴질랜드, 하얀 양떼가 함께하는 푸른 초원,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 뉴질랜드 어디를 가도 공해나 오염이라는 말은 다른 세계의 말로 들릴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그 자연 이상으로 깨끗한 뉴질랜드의 청정한 청렴사회이다.

올해 2월 22일, 세계적인 반부패운동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TI)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하였는바,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4점으로 전체 180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51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89점으로 1위, 덴마크가 88점으로 2위,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는 84점으로 6위, 일본은 73점으로 20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뉴질랜드의 청렴문화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공무 중인 총리가 탄 차량도 과속으로 단속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뉴질랜드다. 2004년 7월에 있었던 사례를 소개하면, 헬렌 클라크 당시 총리는 수행원들과 차량 편으로 지방시찰 중, 그날 저녁 다른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공항으로 달려가 비행기에 타야 하는 상황이었다.

총리 차량 운전사는 비행기 이륙시간에 늦지 않도록 제한속도를 넘겨가며 한적한 시골길을 달렸고,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총리 차량 운전사와 경호를 맡았던 경찰관 등은 재판에 회부돼 과속과 위험운전 등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제주 역시 뉴질랜드 못지않은 청정바다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자연환경, 문화유산을 간직한 아름다운 곳이다. 세계 제일의 청렴도를 자랑하는 뉴질랜드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사소한 법이라도 존중하는 국민성과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제주 역시 청렴한 공직자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그런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사회 전반에 넘쳐난다면 제주 천혜의 환경과 청렴한 사회가 모두 전 세계의 부러움을 받는 그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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