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물속의 봄, 제주도롱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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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물속의 봄, 제주도롱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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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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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국립공원) 물속의 봄, 제주도롱뇽  

               

1분, 2분, 3분.....시간이 지날수록 물속에 담근 손이 손가락 끝에서부터 마비가 오는 듯 얼얼해지기 시작합니다. 햇살은 따사롭기 그지없는 봄인데 어리목광장의 연못 수온은 겨울처럼 차갑기만 하네요.

 

물은 아직도 겨울처럼 차갑지만 겨우내 얼어있던 땅이 녹아 봄 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니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동물들의 흔적도 하나둘 늘어갑니다. 언제 와서 물속에 알을 낳고, 언제 또 어디로 숨었을까요? 어리목 연못의 수심이 얕은 물가에는 개구리알과 제주도롱뇽 알이 무리지어 봄 햇살을 맞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중이랍니다.

 

물 속 나뭇잎 위에 오똑 서 있는 날도래 애벌레집과 도롱뇽 알의 모습을 찍으려고 물속으로 카메라를 넣었더니 ‘꿈틀’하는 움직임을 발견. 돌 틈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제주도롱뇽울 찾았습니다. 몸만큼 기다란 꼬리와 불규칙한 모양의 작은 반점이 선명한 제주도롱뇽은 숨을 쉬려고 하는지 가끔씩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곤 하네요.

 

10분, 12분, 13분.....점점 손이 시려 얼른 물속을 나오고 싶었지만 제주도롱뇽의 움직임에 방해가 될까봐 쉽게 꺼낼 수가 없습니다. 참는 자에게 여러 마리의 제주도롱뇽이 오나니......벌써부터 제주도롱뇽과 개구리 알이 올챙이로 바뀌는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글 사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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