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98야전병원..하모리 제98육군병원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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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98야전병원..하모리 제98육군병원병동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03.13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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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주 치고의 의료기관..24개 석조건물 병동 자랑

하모리 제98육군병원병동

위치 ; 대정읍 하모리 1363. 대정여고내
시대 ; 대한민국
유형 ; 병원 건물

▲ 하모리_육군98병원


현재 대정여고 자리에는 6․25전쟁 당시 육군제1훈련소 야전병원인 98병원이 있었다. 당시 제주 최고의 의료기관이었다.

이곳에는 제주 출신 군의관 김문숙, 정태무, 타 지역 출신으로 이은복과 같은 의사들이 근무했다.

대정여고 본관 서쪽과 남쪽으로 24개의 석조건물 병동이 있었다.(건물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50채가 있었다고 한다.)

한편 이질 등 전염병에 걸리면 격리수용되었는데 대정중학교 동쪽 200m 둔덕에 전염병환자를 수용하는 임시천막병동이 있었다.


1956년 육군제1훈련소가 철수하자 병원도 1957년 전주로 이전했다.


이 건물들은 1964년 개교한 대정여고에서 교실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당시 건물들은 1980년대 초반 대부분 철거되고 1동만 남아 현재 가사실습실로 이용되고 있다.

남아 있는 이 건물도 원형 그대로는 아니다. 운동장 쪽에서 보이는 출입구가 있는 벽면은 기계로 매끈하게 깎아낸 판석(板石)으로 단장되었고, 남쪽 벽면은 블럭(벽돌?)으로 바뀌었다. 창문은 현대식 알미늄샤시로 교체되었다.


철근콘크리트로 된 정문 기둥은 대정여고 동남쪽 300m 정도 한라빌라 뒤쪽 밭에 방치되고 있었는데 2008년경 밭주인이 치워 버렸다.


병동 뒤에 있는 연못인 장관목에서는 98병원에서 나오는 피묻은 붕대류 등 병원세탁물이 1차 세탁되었다.

병원 세탁물은 동일리 속칭 홍물에서 세탁한 뒤 모슬포 신영물이나 기신태물에서 다시 세탁했다. 병원에는 미군 고문단의 협조로 맥냅기지에서 양수한 물이 들어왔는데 이 물로 최종세탁을 했다.


대정여고 졸업생들에 의하면 과거에는 이 학교 근처에서 유골들이 자주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98병원 옆에 사망자들의 무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 ; 제주신문 1996년 6월 25일, 이런디 알암수과 167쪽, 알드르에서 역사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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