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시장, 예비후보 제안 정책 비판은 월권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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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시장, 예비후보 제안 정책 비판은 월권행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3.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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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예비후보, “선거전 노골적인 개입”지적
 

6.13제주도지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는 고경실 시장이 예비후보가 제안한 재활용품 폐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 한 것과 관련해 “제주시장이 독단적으로 이번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면 도정의 집행구조가 무너졌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폐지하겠다는 저의 정책발표가 제주사회에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제주도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불편을 느껴왔는지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경실 제주시장이 저의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이러한 고 시장의 기자회견은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명백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례적인 브리핑 형식을 빌어서 정책의 배경과 철학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행위라고 판단된다”며 “이에 선관위의 엄중한 조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제주시장의 이러한 발표 행위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정책적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라며 “현직시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의 정책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행정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며 “다음 도정에서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 방향과 입장을 밝힌 것이다. 책임도 당연히 제가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 신분인 고 시장이 예비후보가 제안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 한 것은 심각한 월권행위”라며 “고 시장은 공직자 신분으로서 동문회장까지 맡으면서 원 지사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산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경실 시장의 이번 처신은 선거전에 노골적인 개입이 아니냐는 비판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급하겠지만 제주시장으로서의 본연의 임무수행에 충실히 해 줄 것”을 충고했다.

김 예비후보는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이번의 발표행위가 도정의 의도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재활용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제주시뿐만 아니라 서귀포시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제주시장 단독으로 입장을 발표할 성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원 지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도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며 “제주시장이 독단적으로 이번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면 도정의 집행구조가 무너졌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만일 도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면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며 “저는 제주도 쓰레기 정책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이번 발표를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도민 모두가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정책모델을 만들겠다”며 “쓰레기 상시 배출제에 대한 세부정책은 별도 브리핑으로 대체 하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교육청으로 둔갑한 제주도정 또 한 가지 원도정의 한심한 작태를 경고한다”며 “최근 제주도가 ‘공교육 활성화 방안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고 제주시 동지역 초등학교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대상은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다.

김 예비후보는 “내용은 학교환경 개선과 4차산업 혁명을 대비한 교육지원방향 등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이게 그렇게 화급을 다투는 중대한 사안이냐”며 “공교육 활성화 방안 의견수렴을 교육청도 아닌 도청이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장도 모자라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까지 모이도록 했는데 교육청도 모르게 했다는 거 아니냐”며 “정말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그 것도 하필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요즘엔 심지어 일반인들의 모임이나 회의도 오해 살까봐 미루는 판국인데 왜 이렇게 제주도가 정신을 못 차리느냐”며 “원 지사가 급해도 정말 너무 급한 모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명백하게 선거운동을 위한 간담회 개최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 또한 명백한 관권선거 운동의 전형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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