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염소 매입(?)..처리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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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염소 매입(?)..처리가 더 문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3.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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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실 시장 “축산과 한림읍 협업해 추진”주문
사육업체도 비정상적 사육으로 매입 꺼려
 

제주시가 비양도에서 사육중인 염소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매입을 해도 처리 문제로 곤혹을 겪을 전망이다.

한림읍 비양도에는 인구수 보다 많은 200여 마리의 흑염소가 비양봉(해발 114m)을 중심으로 방목되고 있다.

흑염소는 1975년 도서지역소득사업 일환으로 한림수협에서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어촌계에 가구당 1~2마리씩 보급해 사육해 왔다.

하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사육을 포기했지만 농가 1곳에서 유일하게 흑염소 2마리를 키워 현재 200여마리(추정)번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흑염소 대부분은 방목사육이 아닌 야생화 되면서 비양도 곳곳에 퍼져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비양봉 정상의 풀뿌리까지 파먹으면서 흙밭으로 변해버렸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1억원을 투입, 농가 소유의 야생화 된 흑염소를 포획해 수매하기로 했지만 매입을 해도 처리에 난감한 상황이다.

제주시가 염소를 매입해 일반 사육농가에 매매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육업체들은 비양도 염소는 정상적으로 사육하지 않고 풀만 먹고 사라 비정상적으로 사육돼 매매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시가 약용목적으로 거래되는 흑염소 중 새끼를 밴 암컷은 60~80만원, 수컷은 30~60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정상적으로 관리가 잘된 것으로 비양도 염소는 사료를 주지 않아 체증이 늘지 않아 증체가 되지 않아 꺼리고 있다는 것.

따라서 “향후 비양도 염소를 매입하더라도 랜던링처리로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재종 축산담당이 지난달 2일 해당 농가와 협의하고 있는 모습

김재종 제주시 축산담당은 “비양도 염소 매입 관련해 지난달 2일 논의를 했지만 마무리되지 않았다. 빠른 시일내 앞으로 비양이장과 농가를 만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협의가 되면 처리 문제를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경실 시장도 13일 간부회의서 “비양도 방목 염소로 비양도 환경이 급속하게 파괴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부서와 한림읍이 협업해 비양도에 방목중인 염소포획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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