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산비탈의 자금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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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산비탈의 자금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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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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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산비탈의 자금우 그리고  

               

 

 

산비탈을 향해 찬란하게 내리쬐는 봄볕을 온몸으로 끌어안은 자금우가 유난히 어여쁘게 보이는군요.

 

 

 

 

비탈에서 자라는 자금우는 키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빨갛게 익은 열매를 여전히 매달고 있으니 먼 곳에서도 도드라져 보입니다.

자금우 열매는 가을에 익는데 다음해 꽃이 필 때까지 달려있기도 합니다.

 

 

 

 

아, 빨갛게 익어 반들거리는 열매를 매달고 있는 자금우 앞에선 하얀 꽃이 불쑥 낙엽 위로 얼굴을 들어 올렸더군요.

 

 

 

 

그러고 보니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숲 바닥에 노루귀들이 무리를 이루며 여기저기 피었습니다.

 

 

 

 

마치 맑은 날 난데없이 하얀 눈송이들이 바닥으로 흩날린 것처럼 생뚱맞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낙엽 사이에서 촘촘하게 피어난 하얀 꽃들은 샛노란 세복수초꽃들과 어우러지고,

때를 맞춰 곤충들이 나타나 부지런히 꽃들에게 인사를 하며 다닙니다.

 

 

 

 

마침 꽃등에가 눈부시게 반들거리는 노란꽃 위에 앉아 수술을 더듬고 있네요.

꽃등에는 꿀벌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꽃을 날쌔게 떠돌아다닌다고 하여 떠돌이파리(hover flies)라고도 부릅니다.

 

시나브로 숲 바닥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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