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회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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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회양목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3.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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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회양목

 

어딜 가나 화단둘레에 흔하게 심어 놓는 식물이 있다.

너무 흔해서 사람들이 시선을 받지 못하는 식물이다.

 

화단에 경계를 따라 심어지는 식물.

세계적인 관광지인 프랑스 파리의 유명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을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하고 있는 식물,

 

어느 고장을 방문했을 때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라는 글씨를 만들어 놓는 식물.

식물원에서는 동물모양이나 캐릭터 모양으로 다듬어 놓은 식물.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이 나무가 갖고 있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이 나무는 키가 작은 떨기나무이기 때문이다.

 

이 나무는 늘 푸른 나무이고 가지와 잎이 촘촘히 나며 성장이 더뎌서 어떤 형태를 잡았을 때 오래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지와 잎이 치밀하게 나기 때문에 디테일한 형태를 만들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나무는 옛날에는 귀하게 쓰임을 받던 나무다.

 

이 나무는 도장목이라는 멋진 이름을 갖고 있는 나무다.

지금이야 서명이 대중화 되었지만 옛날에는 도장은 귀하고 의미있는 물건인 적이 있었다.

 

나무가 더디게 자라기 때문에 나무 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활자를 만들기에 적당한 나무다.

조선시대에는 호패로 쓰인 나무가 이 나무라고 한다.

 

꽃은 작고 연한 노란색이라 잘 눈에 띠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목 조목 갖출 것은 모두 갖추어 놓은 멋진 꽃을 피는 나무다.

이 나무의 꽃을 들여다보면 곤충들이 많이 몰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곤충들은 다른 꽃들이 피지 않은 계절이어서인지 이 나무에서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다.

곤충들에게는 꽃이 귀한 시기에 귀한 밀원 식물인 셈이다.

 

이나무의 꽃말은 ‘참고 견뎌냄’ 이다.

 

회양목이다.

회양목은 회양목과 회양목속의 상록활엽 관목이다.

 

황양목(黃楊木)이라고 불렀던 것을 석회암지대가 많은 북한의 강원도 회양(淮陽)에서 많이 자라기 때문에 회양목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고 또 이 나무가 석회암지대에서 잘 자라고 나무껍질이 회색이여서 회양목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다른 이름으로 회양나무, 도장나무, 고양나무라고 불리 운다.

우리나라 전국의 석회암지대에서 잘 자라는 나무다.

 

전국의 공원이나 정원 도로 등에서 경계수로 많이 심고 있다.

도장을 파거나 조각을 하는데 쓰이는 나무다.

 

회양목은 도로가에서 이발을 멋지게 하고 자잘한 잎사귀를 달고 있는 어여쁜 조경수이다.

사시사철 변함없이 자리 잡고 있는 회양목은 절기에 따라 연한 녹색에서 진녹색으로 그리고 겨울이 되면 황금색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나무다.

 

꽃은 3∼5월에 엷은 노란색으로 잎겨드랑이 또는 가지 끝에서 달려 피는데 암, 수꽃이 몇 개씩 모여 달린다.

 

잎은 마주나고 두꺼우며 잎몸은 타원형으로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뒤로 젖혀진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밑 부분과 잎자루에 털이 촘촘히 나 있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아랫부분에 털이 있다.

 

키는 5~7m정도 자란다.

열매는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으로 갈색으로 익는데 끝에 뿔처럼 생긴 딱딱한 암술머리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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