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백만년전..서홍동 패류화석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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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백만년전..서홍동 패류화석층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03.2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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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하라구치(原口九萬)에 의해 서귀포층으로 명명

서홍동 패류화석층
 

문화재 지정사항 ; 천연기념물 제195호(1968년 5월 23일 지정)
위치 ; 서귀포시 서홍동 707번지 외 18필지
유형 ; 천연기념물
시대 ; 신생대 제4기 초(약 100만 년 전)

 

 

서귀포시의 남서쪽 해안에는 높이 약 50m의 절벽이 있으며 절벽에는 두께 약 40m인 퇴적암층이 노출되어 있고 거친 면이 현무암으로 덮여 있다.

여기 노출된 퇴적층은 1930년 하라구치(原口九萬)에 의하여 서귀포층으로 명명되었다.

제주도의 화산층 중에서 가장 밑에 있는 해양퇴적층으로, 제주도 지하에 넓게 깔려 있던 서귀포층의 일부가 솟아 올라 지표에 노출되어 있는 층은 서귀포 해안 지역밖에 없으며 약 1.5km에 걸쳐 노출되어 있다.

상부는 천지연 조면안산암의 두꺼운 용암류가 덮고 있다. 서귀포층은 완만하게 북쪽으로 경사져 해면 아래로 내려간다. 한라산 북쪽 지역에서는 지표에서 약 70m 아래에 있다고 한다.


서귀포층은 신생대 제4기 초[약 100만 년 전)에 바다 속의 해양생물이 묻힌 퇴적암이 융기하여 단애를 형성했으며, 이 층의 상하는 모두 용암류(熔岩流)와 부정합(不整合)으로 접하고 있다.

주로 회색 내지 회갈색을 띤 역질사암(礫質沙岩), 사암, 이암(泥岩), 셰일(사질셰일) 및 점토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랜 세월 풍화작용을 받아 2.5m 미만의 암괴가 낙하하여 해안을 덮었는데 이들 암괴에서 패류 화석들이 많이 관찰된다.

곳곳에 있는 암괴가 화석을 포함하나 특히 현저한 3매의 패류화석대가 끼어 있다. 화석대에서는 조개화석을 주로 한 동물화석이 많이 산출된다.


이 패류화석지대에서는 어류의 등뼈·이빨 등 각종 화석 150여점이 발견되었다.

서귀포층에서 발견된 화석으로는, 부족류 31속 41종, 복족류 13속 14종, 굴족류 1속 4종, 완족류 6속 14종, 극피동물 여러 종, 산호화석, 고래와 물고기 뼈, 상어 이빨 등 흔적화석도 있다.

미화석으로는 유공충 49속 91종 등이 있다. 전에는 이 지층은 신생대 제3기 말엽인 플라이오세(약 200만 년 전)에 속하는 것이라는 자료도 있었다. 플라이오세의 대표적인 화석은 유공충이다.


패류화석의 거의 대부분이 현생종(現生種)이지만 현재는 그 곳 또는 그 부근의 해역에서 서식하지 않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제주도 근해에서 발견되지 않고 더 따뜻한(열대지방) 남쪽 바다에서 발견된다. 이로 미루어 보면 수백만년전의 제주도는 지금의 열대 지방과 같이 온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게 된다.

즉, 서귀포층이 퇴적될 때의 환경은 해양성의 따뜻한 바다였으며 한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해역이었음이 분명하다.


현재 서귀포층은 해수와 바람에 노출되어 있어 해식작용과 풍화작용을 받으며 변형되고 있고 일부는 도난당하는 상황이다.(한겨레신문 1994년 8월 17일, 제주의 문화재 32쪽,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작성 050311, 보완 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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