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작가 사진전, 4.3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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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작가 사진전, 4.3을 기억하다....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18.03.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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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갤러리 ‘Red Hunt’..19일-4월7일까지 열려

 

제주시 다리갤러리에서 민간외교 사진작가 서정희 사진전 ‘Red Hunt’가 열리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제주 4.3 70주년을 기념하여 작가가 그동안 담아 왔던 4.3 관련 사진들을 디지털 아트로 표현한 특이한 사진 전시다.

사진작가 서정희는 “제주에 정착한 이후 알게 모르게 담았던 사진들이 4.3 과 관련되었던 사실을 알게 된 후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가 다시 찾은 4.3 유적지에서 담을 수 있었던 것은 “밭과 나무 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잃어버린 마을 그리고 유적지....

“4.3 관련 안내문만이 그 흔적을 알려줄 뿐이었다”는 것.

작가는 그곳에서 2분 이상의 장노출의 사진을 담았고 그 사진에 별도의 모델 촬영을 해서 합성했다.

그렇게 재창조된 사진들은 43개의 작품으로 탄생이 되었고 4.3의 이미지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사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작가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액자로 다가갔다.

버려진 받침목을 주워다가 재가공, 사진의 형식인 액자를 만든 것이다.

버려진 나무 그리고 작품으로 부활한 원목액자......

작가는 지난 겨울 액자와 씨름하며 43개의 액자를 완성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와 4.3을 겪은 제주민의 삶이 액자에 고스란히 남아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43개의 전시작품 중 30여 점만 전시되고 있으며 다음 전시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을 받아 다시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주 4.3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아주 특별한 사진전으로 기억될 것이다.

문의는 다리갤러리(726-2662)나 서정희 작가(010-4552-6005)에게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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