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춘분에 찾아온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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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춘분에 찾아온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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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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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국립공원) 춘분에 찾아온 손님    

               

“오늘 혹시 춘분(春分) 아니고 소설(小雪) 아니야?

이 좋은 봄날에 체인이 왠 말이랍니까. 어리목으로 향하는 출근길, 셔틀 버스 타이어에 체인을 채우느라 평소보다 늦게 도착한 어리목광장이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을 맞은 한라산에는 어리목 16cm, 성판악 17cm, 영실 3cm, 관음사 15cm, 진달래밭 32cm의 눈이 쌓였답니다. 한라산 탐방로 전구간이 대설경보로 전면 통제되었고, 오전 중 1100도로는 전면 통제, 5.16도로는 소형 차량이 통제되는 등 도로 상황도 여느 봄날과는 다른 풍경이었지요.

 

파릇파릇한 새순이 눈으로 다 덮여버리자 한라산은 다시 흑백사진 속 풍경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어리목계곡의 검고 동글동글한 돌멩이들도 하얀 이불을 뒤집어쓰고 얼마 전 도롱뇽을 만났던 연못은 다시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춘분을 즈음하여 철 이른 화초는 파종을 하고 농촌에서는 농사준비에 바쁘다는데 눈은 내일 새벽까지 계속된다고 하네요. 때 아닌 눈 핑계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누려야겠습니다.

 

 

 

 

 

 

 

 

 

 

 

 

 

(글 사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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