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민자치 위원으로서 첫돌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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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주민자치 위원으로서 첫돌을 맞이하며...
  • 헌경희
  • 승인 2018.03.23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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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일도2동주민자치위원회 기획홍보분과 간사

한경희  일도2동주민자치위원회 기획홍보분과 간사

20여 년 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오직 한길만을 걷고 있다가, 어느 날 문득 더 나이 들기 전에 내 지역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봉사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주민자치위원회의 일이 눈에 들어왔고 그렇게 주민자치위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가볍게 생각하여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어린이집 원장 말고는 사회 경험이 없던 지라, 사회초년생 티가 날 수 밖에 없었다. 번번이 실수를 하기도 했고 사회물정을 모르면서도 덤벼드는 내 오만함으로 사회와 부딪히기도 했다. ‘문제점이 무엇일까?’ 이런 경험들은 이제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고민을 갖게 만들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그리고 고심 끝에 나는 생각의 전환점을 갖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사회의 모든 일을 내가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덤벼들기에 급급했는데, 그것이 사회를 위한 길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사회를 바꾸기 위해선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며 내 자신을 개선해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아, 이렇게 나는 한 발짝 더 성장하게 되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행동으로 실천해보았다. 먼저 주민자치위원이 되신 선배님들의 행보를 보면서 배우기로 하였다. 그분들과 함께 거리 캠페인에 동참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불편사항도 들어보았다. 지금까지 가까운 거리도 자가용을 이용했었는데 직접 버스를 타보기도 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듣고 버스 이용의 장단점을 몸소 느껴보기도 하였다. 그렇게 알게 된 불편사항들을 발표하여 주민자치위원회 정례회의 안건으로 상정하였고 해결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갔다. 주민자치역량강화 워크숍에도 참여하여 주민자치위원의 사명을 배우며 더 나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도 생각해보았다. 이런 경험들을 쌓아가면서 점점 주민자치위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춰가는 것 같아 스스로 뿌듯함이 느껴졌다.

주민자치위원회의 복지 프로그램 중 하나인 “우리 동네 찾아가는 복지”는 경로당의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봉사자들이 정성과 사랑으로 우리 동네를 행복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곤 한다. 이들의 모습처럼 나 또한 앞으로도 성실한 주민자치위원의 자세로 주민들의 입과 눈이 되어 우리 일도2동을 무분별한 개발에 힘들어하는 땅이 아닌 친환경적인 우리 삶의 터전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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