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와 백두 잇는 ‘평화올레 길 트기’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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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와 백두 잇는 ‘평화올레 길 트기’ 행사 열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3.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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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올레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귀포시협의회 평화 대행진
▲ 평화올레 길트기(사진제공 사단법인 제주올레)
▲ 서명숙 이사장(사진제공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제주올레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는 지난  24일(토) 제주올레 6코스 시작점인 쇠소깍에서 ‘평화올레 길 트기’ 행사를 열었다.

 

‘평화올레’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남과 북의 소통을 통한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제주올레에서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평화 대행진이다.

(사)제주올레와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는 지난 2017년 11월 4일(토), ‘올레길을 통한 민간 교류 활성화로 평화 통일에 기여하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이어지는 평화올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주올레 길이 제주의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고, 여행자와 지역민을 소통하게 하고,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었듯, 평화올레를 통해 남한과 북한 사람이, 남과 북의 자연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지렛대 역할을 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걷는다는 것은 인간이 내면의 평화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올레길은 지난 10여년 동안 걷는 행위를 통해 길 위에 사는 지역민과 길을 걷는 올레꾼들에게 소통을 통한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화올레 길 트기 행사에는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과 송재철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장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모인 올레꾼 및 민주평통 회원 2백여명이 참석했다.

서명숙 이사장은 “2007년 올레길을 처음 낼 때부터 한라산이 있는 어머니의 고향 서귀포에서 백두산 자락에 있는 아버지의 고향 무산까지 이어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었다"며 "남과 북의 정치 상황 때문에 이 길이 북쪽까지 언제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오늘의 첫걸음이 그날을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난 10여년동안 제주올레 길이 보여준 것처럼, 이 평화올레를 통해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남과 북이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평화올레 길트기(사진제공 사단법인 제주올레)

송재철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장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시작되어 철조망을 넘어 백두까지 이어갈 평화올레가 남과 북의 단절을 이어주고 민간 소통의 물고를 트게 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올레 6코스에서 시작한 ‘평화올레’는 바다를 건너 한반도 남쪽으로 이어지고, 그 길은 다시 철조망을 넘어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조성된 도보여행길을 이용해 전국의 올레꾼들이 평화를 염원하며 북쪽을 향해 걷고, 그 걸음들이 남북 철조망으로 모여 비무장지대를 넘을 수 있을 때, 평화올레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제공 사단법인 제주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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