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우도, 해저 터널 검토..추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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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우도, 해저 터널 검토..추진될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3.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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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우도면 종합발전계획 중간보고서’ 공개
 

제주시가 섬속의 섬 우도에 도보용 해저터널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이에 대한 추진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를 반대하는 주민 또는 주민이 아닌 도항선측에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사업난항까지도 예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가 공개한 ‘우도면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서에 해저터널 ‘올레길’ 건설 검토안에 따르면 입도 관광객수가 200만 명이 넘어서면서 유일한 교통수단인 도항선만으로는 수요 대처 한계가 있다고 용역진은 판단했다.

용역진은 해저터널 올레길은 차량용 터널이 아니라 도보용 해저터널로 구상, 무빙워크를 이용해 노약자와 장애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우도 바닷속의 산호초 등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벽체를 투명하게 조성해 친환경적으로 만든다는 것.

용역진은 자체적으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1.7%가 해저터널 건설을 찬성했고, 다만, 설문대상이 지역주민 111명, 우도 방문객은 122명이라고 밝혔다.

성산포와 우도를 잇는 도보용 해저터널은 2.3km 가량 된다. 사업비는 공법에 따라 1034억~39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용역진은 2019년 경제적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2020년 우도면민 주도형 추진위원회 구성·중기지방재정 계획 반영·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등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용역진은 추가적인 우도 종합발전 방안으로 ▷수중전망대 ▷특산품 통합 브랜드 ▷라디오 방송국 개설 ▷우도 역사민속관 ▷이륜차 운행제한 등 법 개정 추진 ▷도항선 야간운항 검토 ▷모노레일 설치 등도 제시했다.

하지만 우도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우도도항선 수입감소는 물론 우도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섬이라는 특성을 잃게 된다는 우려도 적지 않아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2011년에도 3천억 원이 소요되는 우도 연륙교 사업이 좌초된바 있다

당시 연륙교 사업은 주민 1,116명이 제주도에 구좌읍 종달리와 우도면에 연륙교를 설치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지리적 특성에 따른 접근성과 자녀교육, 취업 등을 문제를 거론하며, 젊은 인구 유출에 따른 피해를 우려했다.

또한 잦은 풍랑주의보 발효에 따른 도항선 운항 중단과 관광객 유치 등도 거론하며, 2.7km구간의 연륙교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제2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환경도시위원회는 지역주민들의 기대와 달리 연륙교 설치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운항 중인 도항선과 운수회사와의 관계, 짧은 체류시간으로 인한 경유진 전략은 물론 막대한 예산도 부정적 요소로 내세웠다.

제주도는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구한 결과, 연륙교 설치에 약 3,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주민들이 추산한 1,500억~2,000억 원보다 2배가량 많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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