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어여쁜 꽃들
샛노란 세복수초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무성하게 자란 박새 잎을 보면서 놀라게 됩니다.
박새는 깊은 산 습지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지요.
그런데 큰 나무 밑에 자라는 박새 옆쪽으로 두 갈래로 길게 뻗은 너비가 좁고 길이가 긴 두잎감자난초 잎이 보입니다.
난초 잎 위쪽으로 솟아나온 마른 열매줄기가 눈에 뜨이는군요.
그리고 반대편 옆쪽 사면을 따라 박새들이 듬성듬성 무리지어 있는데 그 밑쪽으로 검은자주색 꽃을 피운 개족도리풀이 보이네요.
표면이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잎에는 드문드문 흰색 무늬가 있는데 그 밑부분에 땅에 닿을 듯 바닥을 보며 피어난 항아리모양 꽃들이 어여쁩니다.
그 주변으로 꿩의바람꽃 잎들이 무성하게도 돋아있는데 잎들 사이에 꽃이 없어 아쉽웠지요.
하지만 그도 잠시 머지않은 곳에서 하얗게 피어난 꿩의바람꽃을 발견하였습니다.
많은 꽃들이 모여 핀 모습을 보았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일정한 거리를 두고 홀연히 피어난 꽃들 또한 매력적입니다.
숲 이곳저곳에서 홀연히 피어나는 자그마한 꽃들이 점점 늘어나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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