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땅위에 찰싹 달라붙은 꽃다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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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땅위에 찰싹 달라붙은 꽃다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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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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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땅위에 찰싹 달라붙은 꽃다발들  

               

 

 

땅바닥에 연두색 꽃다발들이 널려있습니다.

머위 꽃이 피고 있군요.

 

 

 

 

머위는 습기 많은 산간에서 자라는 식물이지요.

땅속줄기가 얕게 사방으로 뻗으면서 자랍니다.

꽃은 이른 봄에 피는데 마치 꽃다발처럼 펼쳐집니다.

꽃차례 주변으로 돋아난 콩팥모양 잎들이 제법 커져 있더군요.

 

 

 

 

머위하면 아무래도 봄에 입맛 돋우게 만드는 나물로 유명하지요.

쌉싸래한 잎과 잎줄기를 삶아서 물에 담가 두었다가 아릿한 맛을 우려낸 후 나물로 먹고, 꽃차례는 된장 속에 박거나 튀김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꽃차례가 참 어여쁩니다.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있어서 그런지 꽃차례를 드나드는 곤충 중에는 개미가 많습니다.

꽃 속에 폭 파묻혀 까만 배 끝을 씰룩거리는 광경이 흔히 목격되지요.

 

 

 

 

머위 꽃이 필 때면 항상 같이 올라오는 존재가 있습니다.

쇠뜨기지요.

쇠뜨기는 머위가 자라는 곳에서 잘 보입니다.

 

 

 

 

쇠뜨기는 포자줄기와 영양줄기가 따로 올라옵니다.

이른 봄에 포자줄기가 영양줄기보다 먼저 올라와 포자를 퍼뜨린 후 말라 죽어버리면 그 이후 녹색을 띠는 영양줄기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아, 작은 머위 잎 가장자리에 물방울이 맺혔네요.

야무지게 생긴 잎의 크기는 아직 너비가 5cm도 채 되지 않지만 꽃이 지고 나면 잎자루가 70cm정도로 길어지면서 너비 또한 30cm정도로 넓적해집니다.

그런데 이와 상관없이 작은 잎 몇 장을 따서 밥상 위에 올려놓고 싶어지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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