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기고)올림픽 강국, 청렴韓 대한민국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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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기고)올림픽 강국, 청렴韓 대한민국을 꿈꾸며
  • 고민정(제주시 연동주민센터)
  • 승인 2018.03.3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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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제주시 연동주민센터)

 

고민정(제주시 연동주민센터)

얼마 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가 범국민적인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가슴 졸이면서 지켜보며 응원하고 메달을 따면 함께 기뻐하고 환호했던 뜻 깊은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평창올림픽 관련 기사를 읽다가 흥미로운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많이 딴 나라가 청렴도도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메달순위가 7위인데 과연 청렴도도 메달 순위만큼 높은 지, 객관적으로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만 예외라는 것인가?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달 공개한 “2017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4점을 얻어 세계 180개국 가운데 51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는 29위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한편, 부패인식지수가 높은 “청렴 선진국”들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끈다.

금메달 상위 10개국 가운데 8개국이 청렴도 상위 20위 내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금메달 개수가 5개로 같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의 청렴도는 각각 3위, 16위, 23위이다.

금메달 4개로 11위를 기록한 일본조차 청렴도 평가에선 20위를 차지했다. 메달순위 상위권 나라 중에 우리나라만 청렴도에선 50위 밖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청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선수 선발 및 양성 과정이 공정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성과도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청렴도는 낮은데 올림픽 성적이 우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선수들을 메달 따는 기계로 양성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

선수 선발과 양성 과정에서 각종 특혜 논란이 빚어지는 것도 우리 사회의 낮은 청렴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의문은 풀렸지만 씁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숨길 길이 없다.


정부가 반부패·부정척결을 100대 국정과제 중 우선순위에 두고 국가 청렴수준을 세계 20위권의 ‘청렴 선진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다른 어떤 국정과제보다도 반부패·부정척결은 제대로 성과를 거두길 소망한다. 그래서 공정하게 선수들을 선발하고 그 선수들이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거두어 땀과 노력의 대가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 더 나아가 “청렴韓 大韓民國”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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