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에서 ‘힐링(?)’..오름도 ‘힐링’ 시간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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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서 ‘힐링(?)’..오름도 ‘힐링’ 시간 줘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4.02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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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홍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탐방객 증가로 탐방로 훼손..총량제 도입”긍정
 

오름이 주는 여유와 힐링 그리고 주변경관을 만끽하기 위해 탐방객들이 찾고 있지만 결국 오름은 심한 몸살로 치유와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달해 오름도 힐링할 수 있는 총량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기가 있는 일부 오름에는 탐방객 증가로 행정에서 설치한 야자수 매트가 1년도 채 되지 않은 채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봄철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 오름을 찾으면서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오름 탐방로 구간에는 오름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매트가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 밖에 있는 322개 오름 중에서 탐방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름은 최소 169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탐방로가 설치된 오름 121개소, 1단체 1오름 가꾸기 대상 오름(132개 중 탐방로가 설치된 오름은 84개) 중 탐방로가 설치되지 않은 48개 오름이 해당된다.

오름을 탐방하는 인원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2270만1700명으로 추정된다.

또 제주도민의 오름탐방 빈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산하면, 제주도민의 91%가 오름을 탐방하고 있으며 연간 349만9100명으로 추정, 관광객의 오름탐방 빈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재방문율(1회 32.6%, 2회 26.1%, 3회 15.9%, 4회 25.4%)을 고려하면 연간 1인당 1.2회를 방문하고 있어 연간 1900만2600명으로 추정된다.

제주 오름은 인문적 가치와 식물.생태적 가치, 지형.지질적 가치, 경관적 가치, 생태관광적 가치, 산림의 환경자원적 가치 등을 갖고 있다.

오름 보전.관리를 위해서는 탐방환경 및 식생 관리를 비롯해, 총 322개 오름 중 147개에 이르는 사유지 오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보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곶자왈 보전조례 등 오름을 대상으로 하는 조례를 제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오름의 훼손문제가 심각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 오름 탐방객들 때문이다. 그들은 오름이 주는 여유와 힐링 그리고 주변경관을 만끽하기 위해 찾고 있지만 결국 오름은 심한 몸살로 겪고 있어 오름도 힐링하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전 조사를 통해 탐방로가 빠르게 훼손되는 오름에 대해서는 총량제(예약제)가 필요하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선홍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이에 대해 윤선홍 제주시 환경관리과장은 “탐방객 증가로 일부 오름 탐방로가 훼손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특히 인기가 있는 오름은 탐방로가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오름 총량제는 제주도에서 내년도에 예산을 학보해 용역을 실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름 총량제를 실시하면 아무래도 오름도 힐링할 수 있고 탐방로도 덜 훼손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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