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지원 없는 배출제 완화..행정시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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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지원 없는 배출제 완화..행정시 ‘부글부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4.0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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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주도의 위력’(?)..'공은 도청, 욕먹는 일은 행정시' 불만 고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22일 도청 기자실에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청이 ‘공되는 일은 도청, 허드렛일이나 욕을 먹은 일은 행정시’라는 참 나쁜 행태를 보이고 있어 양 행정시가 충격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22일 브리핑을 통해 4월 1일부터 요일별 배출제 확대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1일부터 재활용 배출 요일이 △월요일 플라스틱류 △화요일 종이류.불연성 △수요일 플라스틱류 △목요일 종이류.비닐류 △금요일 플라스틱류 △토요일 종이류.불연성 △일요일 플라스틱.비닐류로 변경됐다.

또 병류, 스티로폼, 캔, 고철류는 전용용기를 배치해 품목별로 매일 배출이 가능하도록 했고, 플라스틱과 종이류는 격일제로 배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수거함 설치 및 홍보, 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 배정도 이뤄지지 않은채 밀어붙이기식 행태를 보이고 있어 양 행정시에서는 속병이 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번 배출제 완화로 수거함 교체 및 홍보 등 예산이 제주시 경우에는 19억8000만원, 서귀포시는 2억 2000만원 예산이 필요하지만 제주도는 이에 대한 예산 지원도 없이 밀어붙이기식 행태를 보이고 있어 양 행정시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양 행정시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함에도 정무라인에서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까라면 까는 거지(?)’라는 위력행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양 행정시는 "상급기관에서 지시한 사항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따라서 양 행정시 공직내부는 “허드렛일은 행정시가 하면서도 공은 도청이 가로채는 것”을 보면서 “내가 왜 행정시에 근무를 해야 하나 라는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하고 있다.

 “제주도청의 ‘갑질’(?)행태로 양 행정시 직원들은 ‘부글부글’ 거리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도청이 전형적인 권위주의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를 듣고 있는 것.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 탄생으로 도청은 ‘슈퍼 갑’이 됐다”며 “행정시가 겪고 있는 ‘을’의 서러움은 더해 가고 있다”며 “행정시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홀대와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면서 “요즘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와 그 폐해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행정에도 명백히 ‘갑·을’ 관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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