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졸락코지',소방 사각지대 방치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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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졸락코지',소방 사각지대 방치 괜찮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4.06 0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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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뽀2)선박 저유조나 폐유저장소 관리 부실..주민들 "화재시 우려"
 
 

유류 저유조가 있는 바로 옆에 화목난로가 놓여있고 지정폐기물인 폐유저장고는 노출된 채 방치되고 있는곳이 있다.

혹시 일어날 지도 모르는 경우에 대비헤 열어놓아야 할 소방도로에는 각종 어구 등이 가득하다.

산지천 끝자락에  땅의 끝, 바다와 맞닿은 졸락코지 마을의 현재 모습이다.

어시장과 공판장 그리고 주택과 상가 등이 한치의 틈도 없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이곳 더 안쪽에는 선박용 유류를 저장해놓은 경유저장소가 있다.

선박에 기름을 대주는 곳이다.

선박들은 이곳으로 와 기름을 넣는 곳인데..

이곳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폐유저장소까지 소방도로는 물론 폐유저장방식 까지  전적인 관리부실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그렇잖아도 좁은 골목 입구에 어구나 나무상자 등을 늘어놓고 있어 만약 불이라도 나면 소방차가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길거리에 나무상자 등을 놓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졸락코지 마을로 들어서니 아주 좁은 골목길을 따라 고기를 말리는 리어카는 물론 고기를 담는 나무상자가 골목길을 따라 잔뜩 놓여 있었다.

그리고 더 안으로 들어가니 대형 유류저장소가 있고 특히  폐유저장소가 비치돼 있었지만 모두 오픈된 상태로 밖으로 노출된 채 폐유통이 가득 쌓여 있었다.

이곳 안쪽의 기름이 번들거리는 모습이 아찔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폐유는 지정폐기물로 특정한 장소에 특정한 방식으로 보관토록 돼 있다.

하지만 이곳 폐유저장소는 보기에도 허술할 정도로 관리가 안되는 우려되는 모습으로 보였다.

 

 

한 주민은 "만약 이 지역에 불이라도 난다면 그 폭발력은 엄청날 것"이라며 "이 졸락코지를 소방관리 사각지대로 놓아둘 것이 아니라 사전에, 화재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산지천으로 나오는 길에는 또 천막으로 만든 작업장이 눈에 띄었다.

안에는 화목난로가 놓여 있어 주민들의 우려처럼 "만약 겨울철에 불을 떼다가 불이라도 난다면.."할 정도로 정말 걱정이 되는 관리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

한 주민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골목길 만큼은 늘 소방차가 마음놓고 다닐 수 있도록 개인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소방도로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항상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현장에 출동한 항만119(사진제공=항만119센터 양성호 소방관)

이에 대해 현장을 점검하고 돌아온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관계자(양성호)는 “현장에 가 보니 주민들이 고기를 말리는 리어카가 있어 우선 안전을 위해 이를 치우도록 안내했다”며 “일부 주민들이 사용하는 천막관계자에게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화재예방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알려왔다.

특히 "골목길의 나무상자는 선주분들께 빠른 시일내에 소방차가 원활하게 다닐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약속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는 800여개의 위험물저장시설이 있지만 이중 대형 외부 선박용 저유조는 졸락코지와 추자도 등 2곳에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서 위험물 관리담당자(김세호)는 "위험물취급의 경우 제주소방서에서는 이중 매년 10%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고 졸락코지의 경우 지난해 한번 점검했지만 올 상반기중 다시 점검할 계획"이라며  "폐유저장소 들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점검때 확인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시정조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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