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하얀 모자와 하얀 목도리를 두른 떡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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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하얀 모자와 하얀 목도리를 두른 떡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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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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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국립공원) 하얀 모자와 하얀 목도리를 두른 떡버들  

               

“4/7(토) 08:30 기준 윗세오름 기온 : -9.4℃

날씨 : 눈, 바람

기상악화로 인해 탐방로 부분 통제 중 ”

 

매일 아침이면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의 작은 창에 그날의 탐방로 상황과 날씨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꽃놀이와 봄 산행을 하기에 금상첨화인 4월이거늘 오늘은 다시 겨울이 찾아온 듯 영하의 날씨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오름과 계곡 사면에서 들려오는 봄꽃소식을 전한 것이 바로 엊그제인데 말입니다.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처럼 봄 하면 떠오르는 노란 나무꽃 중에는 높은 산 습한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떡버들”이 있습니다. 물가를 좋아하는 버드나무류처럼 키가 6m까지 자라는 떡버들은 Salix hallaisanensis H.Lév.라는 학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 식물 중 하나랍니다. 1908년 프랑스 학자(A.A.H. Leveille)에 의해 제주도 한라산에서 채집된 표본으로 처음 알려져 종소명에 한라산(hallaisanensis)이란 명칭이 들어가 있다 하네요.

 

4-5월에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데 어리목연못가에는 하얀 눈 모자를 쓴 노란 떡버들 꽃이 겨울인지 봄인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 중이네요. 어리목광장과 연못가를 거닐다가 눈발이 거세지자 얼른 안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는데, 몰아치는 눈바람 속에 하얀 모자와 하얀 목도리를 두른 떡버들을 홀로 두고 가려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글 사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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