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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수월봉표고: 78m 비고:73m 둘레:2,240m 면적:249,820㎡ 형태:원추형
홍병두 객원기자  |  jejuloveto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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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4.11  07: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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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월봉

별칭: 노꼬물오름. 물노리오름. 고산(高山)

위치: 한경면 고산리 3,763번지

표고: 78m  비고:73m  둘레:2,240m 면적:249,820㎡ 형태:원추형  난이도:☆☆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특별한 화산 쇄설층과 두 남매의 효심이 전해지는 곳.

 

제주의 서쪽 고산리에 위치했으며 노꼬물오름으로도 부른다. 해수면 가까이에 있어서 해발과 비고(高)가 비슷하며 70여 m의 높이이다. 제주의 수많은 오름에 포함이 되지만 오름 탐방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전망을 포함하는 관광지로 인기가 있으며 하절기를 전후한 시기에 시원한 바람을 맞기 위하여 찾거나 초저녁에 낙조를 보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환상적인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라 사봉낙조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영주십경에 포함이 되는 ‘사봉낙조’는 제주시 사라봉에서 보는 일몰을 거론하지만,  이곳에서 보는 낙조의 광경은 서쪽 끝자락이면서 망망대해로 드리우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비유를 하는 것이다. 

제주시 숨은 비경 31곳에도 포함이 되었으며 근년에 엉알 산책로와 제주올레가 지나는 곳이 연계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질 트레일 코스에도 포함이 되었다. 수월봉 일대는 계절풍이 통과하는 지역인데 정상에 있는 육각정인 수월정에 있으면 그야말로 바람의 언덕이라는 표현을 실감할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오름의 기슭에 샘이 있는데 이곳을 노꼬물이라고 부르며 벼랑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표현하여 물노리오름이라고도 한다. 조선 시대의 지도에는 이 마을 명칭과 함께 고산(高山)으로 표기를 하였는데 보통은 수월봉으로 많이 부르고 있으며, 이는 산세가 물 위에 뜬 달과 같고 석양에 비친 반달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그러면서도 이 수월봉은 오빠인 녹고와 더불어 효심이 가득한 여동생의 이름을 지칭했다고도 전하고 있다. 수월봉 북쪽의 해안은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고 주변 어디에선가 용천수가 솟나오는데 이 물을 녹고(놉고)물이라고 부르는데, 여동생 수월이의 죽음에 대한 슬픔으로 흘린 눈물이라는 설화가 나오는 곳이다.

기슭 아래를 거치는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코스가 만들어졌는데 엉알길을 포함하는 산책형 탐방로로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 정상부에는 수월정이라 부르는 팔각정이 있고 기상대가 있는데 우리나라 남서해안의 기상관측을 하는 곳이다.

   
 

-수월봉 탐방기-

수월봉 정상에서 북쪽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은 아찔할 정도이다. 수직형으로 가파른 벼랑이 길게 뻗어있으며 아래쪽에는 갯바위와 엉알이 보인다. 엉알은 높은 언덕 밑의 바닷가나 큰 갯바위 아래의 작은 해안가와 돌무더기 등을 의미한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무인도들도 훤하게 볼 수가 있는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차귀도를 비롯하여 그 외에 독수리 바위와 지실이 섬 등이 한가롭고 여유롭게 펼쳐진다. 수월봉 동쪽에는 당산봉이 위치하고 있으며 두 오름들 사이로는 제주 서부권에서 가장 넓은 평야를 이루고 있는 농작지이며 선사유적지가 발견된 곳도 있다. 

수월정에서 화산 퇴적구조가 있는 엉알로 가기 위하여 내려오면 수월봉과 엉알해안 입구에 영산 수월봉 표석과 전망대 그리고 운동기구들이 있다. 근년에 수월봉 트레일과 엉알 정비, 올레길 정돈 등과  시기를 맞춰 완성되었다. 제주올레가 지나는 길목인 만큼 시그널(리본 표식)이 보이고 엉알 길과 자구내 포구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차량 진입은 안 되지만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곳이며 해안가로 내려가서 화산 쇄설암층을 만나볼 수가 있다.  수월봉은 화산 폭발로 생긴 물질들이 가스, 수증기와 뒤섞여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을 흘러가는 현상인 화쇄난류(火碎亂流)의 변화 과정을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이런 환경적 영향과 입지로 인하여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국내외 지질 및 화산연구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내려가면 화산 쇄설층이 노출되어 있어서 가까이에서 만나 볼 수가 있다. 이곳 화쇄난류층은 외국의 여러 지질학 및 화산학 서적에 중요하게 인쇄되어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때문에 눈으로 보는 것 이외의 촉수나 수집 등은 불가하다. 해안 절벽 곳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화산암괴)들이 지층에 박혀 있고, 지층이 휘어져 있는 탄낭구조를 볼 수 있는데, 무수히 많은 화산탄과 탄낭구조는 수월봉의 화산활동이 얼마나 격렬하게 일어났는지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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