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토끼풀
상태바
[제주의 들꽃]토끼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4.12 0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토끼풀

 

 

들판에서 사람들이 땅위를 유심히 살피면서 뮌가를 찾고 있다.

땅위에는 키가 작은 풀들만 가득할 뿐 다른 특유한 것은 볼 수 가 없다.

 

그런데도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땅위에 있는 풀을 뚫어지게 들여다본다.

땅위에는 키가 작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누군가 큰소리로 찾았다하고 큰소리로 알린다.

모두들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찾았다고 외친 사람의 손에는 조그마한 풀잎 하나가 들려 있다.

풀잎은 둔 사람은 너무나 기뻐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부러운 눈초리로 처다 본다.

 

이 사람은 무엇을 찾았길레 이처럼 기뻐할까?

이 사람이 손에 들린 풀잎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클로버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클로버 잎이 4개다.

예로부터 클로버 잎 중 4개가 달린 잎을 찾은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이 사람이 기뻐하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 한 것이다.

클로버는 우리말로 토끼풀이라고 한다.

 

토끼풀하면 사람들은 ‘네잎클로버’를 연상한다.

토끼풀은 꽃보다 잎이 사람들의 관심이 대상이 되는 식물이다.

 

그 이유는 네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기 때문이다.

또 네잎클로버는 흔하게 보이는 세잎 클로버에 비해서 찾기가 쉽지 않은 잎이다.

 

꽃보다도 이파리가 더 유명세를 타는 식물이 클로버이다.

흔하다는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니 이래저래 클로버는 꽃보다 이파리가 더 귀하게 여김을 받는 식물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토끼풀이 가득한 곳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던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네잎클로버를 찾던 추억 말고도 토끼풀 꽃으로 꽃반지나 꽃팔찌, 꽃목걸이, 화관을 만들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해주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도 있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고,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한다.

여러분은 행운과 행복 중에서 어떤 것을 더 좋아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행운보다는 행복을 좋아한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다’고 정의한 고대 철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들에게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같이 보람된 삶은 없기 때문이다.

 

토끼풀.

토끼풀은 콩과 토끼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토끼풀은 토끼가 즐겨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명으로는 White Clover 이라고 하고 속명인 Trifolium은 희랍어로 ‘3’과 라틴어 ‘잎’이 합성어로 잎이 3개로 난다고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클로버라고 불리 운다.

 

유럽의 원산으로 우리나라로 귀화를 해 온 식물로 전국각지의 풀밭이나 들판에서 자란다.

흔히 목초용이나 조경용으로 심어 기르며 들판에 많이 퍼져서 야생으로 자란다.

꽃은 6~7월에 긴 꽃자루 끝에서 흰색으로 피고 꽃차례는 둥근 편이다.

 

꽃받침조각은 끝이 뾰족하고 꽃은 시든 다음에도 떨어지지 않고 열매를 둘러싼다.

잎은 어긋나고 3장의 작은 잎으로 되어있으며 잎 양면에 털이 없고 끝은 둥글거나 오목하며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다.

 

줄기는 기는줄기로 기면서 사방으로 퍼지고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며 키는 20~30cm정도 자란다.

 

뻗어나간 줄기는 커다란 거미줄같이 서로 연결되고 이어져 마치 한 몸 같이 되어 토끼풀밭을 이룬다.

열매는 꼬투리로 줄 모양이고 9월에 익으며 2∼6개의 씨앗이 들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