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7대자연경관, 구슬도 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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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7대자연경관, 구슬도 꿰어야
  • 송영훈
  • 승인 2011.05.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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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전국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 부지부장)


송영훈(전국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 부지부장)
지금 제주는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가 한창이다.

이미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3대 그랜드슬램을 걸머쥔바 있으나, 7대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또 다른 쾌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시작 당시, 제주공직자들의 손이 헤이도록 전화와 인터넷투표에 매달려 3개월 연속 전화투표증가율 1위를 달리던 때와는 달리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넘어가면서 투표율이 올라가고 있지 않아 제주특별자치도가 곤경에 빠져 있는 모양이다.

특히 근래 언론보도를 보면, 해외는 물론 각 기업체 등에서 우리 도와 협력을 통해 ‘투표를 적극 하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육지부 자매단체를 방문, 홍보에 박차를 기하고 있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홈페이지마다 7대자연경관 투표안내 팝업창이 뜨고 있음에도 좀처럼 투표율이 올라가고 있지 않은 것은 어떤 연유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관주도하에서는 공무원들이 바로 투표로 이어졌던 반면, 해당 기업체 종사자나 주민들은 투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홍보는 홍보일 뿐, 주머니 속 휴대폰을 끄집어내어 직접 투표로 이어가지 못했다면 한낱 공염불일 뿐이다.

이처럼 투표에 인색한 원인은 통화당 180원의 국제전화요금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 사료된다.

그렇다고 모처럼 불기 시작한 민간주도를 관주도로 다시 돌려서는 아니 된다.

왜냐하면 전 국민, 전 세계인이 참여가 아닌, 제주공무원만의 투표로 설령 선정되었다한들 이는 떳떳한 세계자연경관으로 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7대자연경관 홍보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 눈물을 훔쳐대며 ARS 한 통화에 1천원을 마다않는 이웃돕기 프로그램처럼 감동적 다큐멘터리제작과 투표왕 등 다각적인 전략개발 예산으로 시급히 돌려야 한다고 본다.

또한, 도민과 국민들도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에 직접 참가하지 않고서 전 세계인의 참여를 기대할 수는 없다.

우선 내 자신부터 구슬 꿰는 일을 하지 않으면 자루에 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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