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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
재활용품 대란…“덜 만들고, 덜 쓰자”전문가들 ‘생산과 유통단계부터 일회용품 사용 억제정책 내놔야’
김태홍 기자  |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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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4.12  12: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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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폐자원 수입 규제로 재활용품 수출길이 막혀 일부 지자체에서는 재활용품 수거 대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폐비닐 등의 수거 거부 사태가 벌어지고 있거나 예정된 곳은 전국 8개 시도에 달한다.

제주는 다행히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시행으로 수거 대란은 피했지만 봉개 재활용품 선별장에는 재활용 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는 지난해 7월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1일부터는 재활용 배출 요일을 대폭 완화해 △월요일 플라스틱류 △화요일 종이류. 불연성 △수요일 플라스틱류 △목요일 종이류.비닐류 △금요일 플라스틱류 △토요일 종이류.불연성 △일요일 플라스틱.비닐류로 변경됐다.

하지만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에 따르면 2015년 28.3톤에서 2016년 31.6톤,(병 포함) 2017년 37.3톤, 2018년 3월 40여톤( 종이류, 병 제외)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재활용선별장으로 반입되는 재활용품 일반입량은 현재 800여톤이 미선별 야적되어 있어 선별장의 야간 운영시간을 오후 3시부터 00시까지 3개월간 민간에 위탁 운영한다.

이처럼 재활용품이 급증하고 있어 재활용 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요구되고 있다.

재활용 측면에서 보면 병마다 등급이 다르다. 투명하고 비중이 작아 수중 분리작업 때 물에 뜨는 생수병은 1등급, 재활용도가 높다는 얘기다.

반면 투명해도 무거워서 물에 가라앉는 2등급 병은 분리 작업이 어렵고 그만큼 재활용도가 떨어진다.

또 뚜껑이 금속인 페트병, 물로 씻으면 종이 라벨이 죽처럼 변하는 갈색 맥주병. 아예 용기 몸체에 글자를 인쇄한 제품은 모두 3등급이다.

보기에는 좋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이 쏟아지면서 재활용 1등급은 그리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일본인 경우는 페트병은 투명하게, 화장품 용기는 단일 소재로 만들게 한다. 생산 단계부터 규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독일에선 생산자들이 미리 재활용이 쉬운 포장 제품을 만들어 내놓는다. 그 중 대표적인 게 페트(PET)병이다.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몸통은 물론 뚜껑까지 단일 재질로 만든다.

최근 중국이 용기·뚜껑·라벨 재질이 제각각인 한국 폐기물 수입은 꺼려하면서도 독일 폐기물은 쉽게 받아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많이 만드는 것도 문제지만 많이 쓰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지난해 98.2kg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세계에서 소비량이 가장 많았고 연간 비닐봉지 사용 개수는 핀란드보다 100배나 많았다.

이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생산자에게 책임을 두는 쪽으로 강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며 “생산과 유통단계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재질 개선과 함께 소비자가 분리 배출용인지 눈에 잘 보이도록 표시를 강제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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