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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흐린 봄 하늘에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국립공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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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4.14  2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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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흐린 봄 하늘에  

       
       

백록담 정상이 이토록 가까이, 게다가 선명하게 보이다니......어승생악 정상에 오른 이들은 눈앞에 펼쳐진 풍광이 기대했던 것 이상인지 다들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백록담 아래로 이어진 오름 능선에는 벚나무류의 하얀 꽃이 점점이 박혀 있네요, 가만히 보니 벚나무의 하얀 점이 흩어져 있는 곳까지만 나무의 연둣빛 새순이 물결을 이룹니다. 보면 볼수록 나뭇잎이 보여주는 계절의 변화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1.3km의 짧은 거리지만 바람 한 점 없는 오름 탐방로를 오르는 동안에 땀이 나 외투를 벋고 허리에 둘러봅니다. 적당히 걷고, 적당히 땀도 흘렸으니 아무생각 없이 철퍼덕 그 자리에 주저앉아봅니다. “높이도 올라왔다. 여기가 해발 1,169m 정상이다아~~~!!” 선명하게 펼쳐진 풍광을 발아래에 두고 물 한 모금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날씨입니다.

 

까르르까르르 웃으며 이야기꺼리가 뜀뛰기를 하는데 발 아래로 작은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억새 사이를 뚫고 올라온 산자고입니다. 날이 흐려서인지 6장의 꽃잎을 활짝 열고 있는 것보다는 붓처럼 뾰족하게 꽃잎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띄네요. 아마도 다소곳이 오므려 있는 6장의 꽃잎 속에서 6개의 수술이 속닥속닥 비밀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글 사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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