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가는잎그늘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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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가는잎그늘사초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18.04.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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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가는잎그늘사초

 

 

혹독하게 춥고 길었던 겨울이 물러났지만 꽃샘추위는 겨울보다 더 사람들을 움츠려들게 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실감이 나는 3월이다.

숲 그늘 양지쪽에 꽃 축에는 들지도 못해 사초라고 불리 우는 풀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가느잎그늘사초다.

식물이름에 ‘가는’ 이라는 말이 들어 간 식물들이 있다.

 

가는가래, 가는각시취, 가는갈퀴, 가는갈퀴나물, 가는개밀, 가는개수염, 가는개여뀌, 가는갯능쟁이, 가는괴불주머니, 가는금강아지풀, 가는금불초, 가는기름나물, 가는기린초, 가는꽃백부, 가는네잎갈퀴, 가는다리장구채, 가는대나물, 가는돌쩌귀, 가는동자꽃, 가는등갈퀴, 가는마디꽃,

가는명아주, 가는미국외풀, 가는범꼬리, 가는보풀, 가는비늘사초, 가는사초, 가는산부추, 가는쇠고사리, 가는쑥부쟁이, 가는여뀌, 가는오이풀, 가는잎개고사리, 가는잎개별꽃 가는잎그늘사초, 가는잎꽃버들, 가는잎나래새, 가는잎모새달, 가는잎물억새, 가는잎물질경이, 가는잎미선콩,

가는잎벚나무, 가는잎산들깨, 가는잎소리쟁이, 가는잎쐐기풀, 가는잎쑥, 가는잎억새, 가는잎왕고들빼기, 가는잎유럽스, 가는잎음나무, 가는잎조팝나무, 가는잎족제비고사리, 가는잎처녀고사리, 가는잎태양국, 가는잎털냉이, 가는잎한련초, 가는잎할미꽃, 가는잎향유, 가는잎홍단풍, 가는잎황단풍, 가는장구채, 가는장대, 가는정영엉겅퀴, 가는줄돌쩌귀, 가는참나물, 가는층층잔대, 가는털백미, 가는털비름, 가는포아풀, 가는하늘지기, 가는홍지네고사리.........

 

식물이름에 ‘가는’ 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가늘다. 사이가 좁다, 촘촘하다, 약하다, 보통보다 작다. 보통에 미치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식물이름에 붙어 있는 ‘가는’은 비교되는 식물체에 비해서 작거나 가늘고 비교되는 물체에 미치지 못할 때 붙인다.

 

가는잎그늘사초.

가는잎그늘사초는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산거울, 그늘사초, 김의털, 좀그늘사초라고 불리 운다.

가는잎그늘사초는 그늘사초에 비해서 잎이 보다 작고 가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가는잎그늘사초는 다른 이름으로 산거울이라고 불리 운다.

가는잎그늘사초는 영어명이 Dwarf Ground Sedge이고[Sedge는 사초(莎草)를 뜻하고 Dwarf는 난장이를 뜻하며 Ground는 땅바닥에 붙어 있다, 라는 뜻이다.]

한자명은 왜총대초(矮丛薹草)이며 일본명은 호소바하카게수게(細葉日陰菅)인데 직역하면 가는잎(細葉) 그늘(日陰) 골풀(菅) 즉 가는잎그늘사초가 된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 우는 산거울은 사람의 ‘산거웃’으로 사람의 생식기에 난 체모를 말하는데 식물의 외형을 비유해서 불러진 이름이다.

가는잎그늘사초는 전국의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데 비교적 건조한 숲속에서 잘 자란다.

 

그늘사초는 응달에서 자라는 사초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는잎그늘사초는 잎이 가늘고 유연하여 매듭을 지어도 잘 묶이고 새끼처럼 꼴수도 있으며 여자아이의 머리를 땋는 것처럼 따을 수도 있다.

 

꽃은 3~5월에 피고 2~4개의 소수가 달린다.

[소수(小穗, spikelet)는 벼이삭처럼 각 마디에 작은 줄기에 붙고 그 끝에 한 개의 소수, 즉 벼알이 달린다.(예: 벼과, 사초과).]

 

가는잎그늘사초의 소수는 곧추서고 선형이며 수꽃이 달린다.

옆에 달린 소수는 달걀모양으로 암꽃이 성글게 달린다.

잎은 편평하거나 안쪽으로 말리고 줄기보다 길며 꽃이 진 뒤에 더 길어진다.

 

줄기는 모여나기하고 둔한 3각형으로 밋밋하며 잎 틈에 끼어 잘 보이지 않고 키는 10cm정도 자란다.

열매는 세모진 넓은 거꿀달걀모양으로 짧은 털이 밀생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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