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갯버들(버들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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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갯버들(버들강아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4.1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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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갯버들(버들강아지)

 

 

갯버들 꽃을 ‘버들강아지’라고 한다.

땅이 풀리고 양지쪽 연못가에 보송보송하고 귀여운 털을 가진 갯버들 꽃(버들강아지)이 모습을 드러낸다.

 

‘버들강아지’로 꽃꽂이를 하면 방안에 봄 향기가 가득한다.

‘버들강아지’의 꽃말은 친절, 자유, 포근한 사랑이다.

 

1980년에 간행된 손동인의 동화집 『버들강아지』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들은 ‘버들강아지’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행동을 받아들이고 너그럽게 껴안음으로써 새롭고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동화이야기이다.

 

‘버들강아지’라는 말에는 포근한 정감이 흐른다.

‘버들강아지’라는 말에는 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이 담겨있다.

 

갯버들 꽃을 ‘버들강아지’라는 이름으로 불리 우는 것은 우리민족 정서가 순수하고 포근하며 정이 있는 민족정서에서 만들어 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갯버들 꽃을 보면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가 연상된다.

그래서 갯버들 꽃이 ‘버들강아지’로 불리 우는 것 같다.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꽃 가마 타고 오신다.

봄 아가씨는 멋쟁이

머리에다 꽃 꽂고

덩실덩실 춤추며

나비 등에 업혀온다.

(김영일작사, 한용희작곡 ‘봄 아가씨’ 노래 가사를 옮기다.)

 

갯버들은 고구려의 어머니 나무이기도 하다.

주몽의 어머니는 유화부인이다.

 

《삼국유사》에 물의 신 하백(河伯)의 장녀였던 유화는 두 동생들과 함께 압록강 가에서 잘 놀았다.

딸을 귀여워한 하백은 예쁜 갯버들 꽃을 보고 딸의 이름을 유화(柳花)라고 지어 주었다.

 

어느 날 그녀는 하느님의 아들이라 자칭하는 해모수를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아이까지 가진 유화를 놔두고 바람둥이 해모수는 얼마 뒤 홀로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바람난 딸에 화가 난 하백은 유화를 추방해버린다.

 

마침 동부여의 금와왕이 유화를 발견하고 왕궁으로 데려갔더니 알 하나를 낳았다.

이 알에서 나온 아이가 훗날 주몽이 되었다. 라는 설화 내용이다.

 

갯버들.

갯버들은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다.

물가에서 자라는 버들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솜털버들이라고 불리 운다.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서 자라는데 산골짜기나 물가에서 자라며 내한성이 강하고 해안 및 제방의 방풍림으로 알맞은 식물이다.

 

1~2년생 가지는 세공품의 재료로 사용하고 꽃이 달린 가지는 꽃꽂이용으로 사용한다.

꽃은 버들강아지라고 부르는데 잎이 나오기 전인 4월에 가지 위로 무리져 피고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꽃차례에 달린다.

 

암꽃은 약간 붉은빛이 돌고 수꽃은 위쪽은 흙색 가운데는 붉은색 아래쪽은 연한 초록색을 띤다.

잎은 긴 끈처럼 생겼으나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가 있다.

 

줄기는 밑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포기로 자라고 어린 가지는 노란빛이 도는 초록색으로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키는 3m정도 자란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고 털이 있으며 5~6월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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