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복지부동 공무원 온상(?)..‘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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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복지부동 공무원 온상(?)..‘천태만상’”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4.19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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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움직이는 공무원과 매를 들어도 안 움직이는 공무원’
건입동 주민센터

제주시 공무원 중에는 ‘월급 받는 정도만 일을 하겠다’는 심산인지 천태만상 공무원들로 수두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주민들로부터 받고 있어 선거철을 앞두고 레임덕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충격이다.(본보 18일자 “재선도전, 비장한 도지사..비웃는 동직원(?)”보도)

최근 본지는 건입동(동장 김미숙)관내 산지천 끝자락에 있는 속칭 졸락코지 문제점을 연속 보도하고 있다.

이곳 골목길에는 원래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임에도 업자들이 어구를 쌓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문제의 현장 졸락코지는 주차장 및 천막사용 등 제주시 공유지 관리문제 난맥상을 본지는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다시 찾은 졸락코지는 문제가 지난번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 이와 관련해 건입동 관계자에게 “현장에 가 봤느냐”고 물었더니 “기자가 말한 주소는 수협건물”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수협 건물앞 도로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더니 “오늘 가서 확인한 후 연락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이틀 동안 전화가 오지 않았다.

말만 하는, 전형적인 복지부동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본지가 지난해 12월 18일 건입동사무소에서 무료주차장을 조성하면서 감나무 주위를 돌로 평탄작업 후 시멘트로 발라 ‘비명횡사’에 처할 위기에 몰려있었다는 보도가 나가자 당시 강성우 건입동장은 발빠르게 원상회복시켰다며 본지에 알려왔다.

특히 감나무 주위 시멘트를 걷어내고 영양제까지 투입해 복원 시켰다.

문제는 공보실에서는 언론보도가 나가면 해당부서에 모니터링해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해당부서들의 고유 업무로 인해 언론 모니터링을 공보실에서 대신 해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지가 최근 연속 보도한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건입동에 전파했을 것인데도 고유 업무에 나서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복지부동 행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연동(동장 김이택)은 불법광고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불법대출명함 전단에 대해 시민들의 피해볼 것을 고려, 제주도 행정부지사에 전화번호 통화정지 요청을 건의해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이러한 문제로 제주도에 전화번호 통화정지를 요청하면 접수 후 3개월 정도 소요됐다.

이에 김이택 연동장은 제주도 행정부지사에 “전화번호 통화정지는 접수 후 3개월 정도 소요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또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 접수되면 곧바로 전화번호 통화정지를 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행정부지사는 관련부서에 접수되면 곧바로 전화번호 통화정지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이런 게 참 행정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어 건입동과 비교되는 것이다.

또 우도면(면장 한정우)은 우도주민과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유기견 관련해 민원이 접수되자 관련업체에 요청해 유기견을 포획, 이런 게 참 행정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내용은 관내 관광지인 검멀레, 하고수동해안, 우도 초․중학교 및 마을안길 주변을 배회하는 방치견으로 인해 아동, 노약자 및 관광객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우도면은 유기동물포획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 올해 30마리를 포획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똑같은 공무원인데도 이렇게 다를 수 있느냐는 분위기다.

하기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과 일을 안해도 월급은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업무를 찾아서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지...

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모든 국민이 편하고 잘 살게 하는 것, 더 나아가 인간다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다.

일각에서는 “업무는 뒷전인 일부 공무원들로 인해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참된 공무원들에게 누를 끼칠 것이면 ‘공직내부를 떠나야 한다’는 애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연동과 우도면에서 민원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도민에게 군림하지 않고 도민을 위해 참 행정을 펼쳤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평가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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