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속 작은 박물관,‘강정 윤씨일가의 옛 생활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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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속 작은 박물관,‘강정 윤씨일가의 옛 생활을 보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4.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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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강정 윤씨 일가의 옛 생활을 보다’ 특별전을 오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수눌음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제주 선인들의 삶의 궤적에는 제주 섬이 갖는 자연환경과 역사, 전통문화의 특성이 오롯이 녹아 있다.

‘강정 윤씨 일가의 삶을 엿보다’ 특별전은 19세기에서 20세기를 거쳐 21세기로 이어지는 시대적인 배경, 지난했던 제주 역사 안에서 제주인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일별할 수 있는 자리이다.

전시물은 서귀포시 강정동 윤경노 옹(97세)이 지난 2006년과 2007년도에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기점으로 간헐적으로 이어져 온 기증 생활유물들이다. 2015년에는 복식과 옹기, 궤, 서적과 문서, 그릇 등 총 150여점을 다시 기증했다. 이들 복식을 비롯한 생활용품들은 일상생활의 현대화가 이뤄지면서 더 이상 쓰임새가 없어지자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 보관해 온 자료들로 그 속에서 제주의 역사와 제주 사람들의 삶의 양태, 전통 문화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자료들이다.

기증자는 “우리 일가에서 기증한 생활 유물들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잘 보관, 관리하면서 후세대까지 선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여서 제주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계승, 보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정세호 관장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윤경노 옹(97세) 일가에서 사용해온 생활사 자료들을 다년간에 걸쳐 기증한 덕분에 이뤄지는 특별전이다”며 “다양한 복식을 비롯하여 옹기와 궤, 그릇 등 생필품뿐만 아니라 선인들이 남긴 각종 서적과 문서 등에서 옛 제주인들의 사고체계와 생활사, 그리고 그 속에 번뜩이는 생활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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