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긴병꽃풀 꽃향기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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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긴병꽃풀 꽃향기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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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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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긴병꽃풀 꽃향기가 휩싸여  

               

 

 

연보랏빛 긴병꽃풀 꽃이 여기저기 활짝 피었습니다.

숲 바닥에 진하게 깔린 꽃향기가 아침햇살에 힘을 얻었는지 연신 위를 향해 피어오르는군요.

 

 

 

 

그런데 말이지요.

바닥을 온통 연보랏빛으로 물들인 긴병꽃풀 사이에서 양치식물들이 불쑥불쑥 솟아나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비가 포자엽을 길게 밀어 올렸으나 아직 동그랗게 말아 쥐고 펼치지 않았네요.

반면 영양엽은 그 아래에서 솟구쳐 올라올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도 동그랗게 말린 포자엽을 밀어올린 고비들이 보이는데 그 중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존재가 섞여있습니다.

 

 

 

 

꿩고비입니다.

꿩고비 또한 포자엽과 영양엽이 따로 자랍니다.

고비처럼 포자엽이 영양엽보다 먼저 자라고 포자가 산포 된 후에는 적갈색으로 변하여 여름까지 남아있게 되지요.

 

 

 

 

아, 고비 포자엽 둘이 서로 마주보며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는 것 같네요.

저 중에 누가 먼저 잎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판가름 나겠지요?

하지만 둘의 상태를 보아하니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비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 밑에서 긴병꽃풀들은 누군가를 응원하며 한창 열기를 띠고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기온이 점점 오르고 꽃향기가 더욱 짙어지면서 곤충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군요.

활짝 펼쳐진 꽃으로 벌들이 날아와 파고드네요.

 

 

 

 

아, 긴병꽃풀 꽃향기로 휩싸인 사이에서 관중들도 잎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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