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조배죽’ 제주의 적폐..도정장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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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조배죽’ 제주의 적폐..도정장악 안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4.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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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예비후보 등록 기자간담회서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적폐세력의 도정장악을 막기 위한 선거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6.13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저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을 적극 지지한다”며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이었다. 제주가 ‘조배죽’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배죽’은 우근민 전 도지사 시절 건배사에서 나온 얘기로 ‘조직을 배신하면 죽음뿐이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으며 우근민 전 지사는 문대림 예비후보 캠프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원 지사는 “곶자왈을 훼손하고 송악산, 주상절리 등 경관 좋은 곳 난개발을 인허가 해주고, 제주의 귀중한 땅들을 중국 등 외국에 팔아넘겼다”며 “그 중심에는 부동산 투기가 있고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이권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우남 예비후보측은 같은 당 문대림 예비후보의 송악산 인근 부동산 투기 의혹관련 김 예비후보측 고유기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예비후보의 송악산 땅 사고팔기는 부동산 투기의 전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원 지사는 “부동산 투기로 젊은이들은 시집장가도 미루고 농민들은 농사지을 땅이 없어 한숨을 쉬고 있다”면서 “일부 사회지도층마저 부동산 투기에 끼어들어 불로소득으로 수억 수십억을 손쉽게 차지해 땀 흘려 일하는 서민과 약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기회가 보일 때마다 제 잇속 챙기는 집단들이 도정을 장악해서는 안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직 배제 기준 중 부동산 투기는 핵심기준인데, 부동산투기로 번 돈으로 누리면서 어떻게 촛불혁명을 이야기 하고 적폐청산을 내세우나”라고 원색적인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누가 촛불의 청산대상이고, 누가 적폐의 청산대상인가”라며 “공직사회 편가르기, 줄세우기, 공직을 이용해 결탁해 이권 개입하는 사람의 집합. 그 집합의 핵심이 ‘조배죽’ 구호를 외치고 공직사회를 눈치 보게 만드는 바로 이것이, 바로 ‘조배죽’이 제주의 적폐”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원 지사는 “이 적폐를 정리하기 위해 싸운 4년이었다”면서 “제주도가 과거의 적폐로 돌아가야 하는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제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주도민의 방향감각을 믿는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저의 소속은 제주도민당”이라며 “지금의 정당정치의 대결구도 속에서 자칫 제주의 민생이 정쟁에 휘말릴 수 있는 부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지만 ‘제주도민당’이라는 발언은 앞으로 도민들을 더 적극적으로 섬기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원 지사는 “한국법률소비자연맹 공약이행율 전국 1위, 도정 4년 긍정평가 57%,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잘했다 58%, 대중교통 긍정 46% 등이 발표됐는데, 오늘 예비후보를 등록하게 되면서 지사직을 잠시 떠나게 됐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도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가 예비후보자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된다.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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