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뱀딸기(산뱀딸기)
상태바
[제주의 들꽃]뱀딸기(산뱀딸기)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4.25 0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뱀딸기(산뱀딸기)

 

뱀딸기.

뱀하고는 닮은데가 없는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다.

밋밋하지만 연한 단맛이 나고 흰 속살을 드러난다.

살아서 천대받던 뱀이 죽어서 붉게 물든 딸기의 영혼이 되었나.....

 

우리나라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뱀딸기가 암 치료와 면역 증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1997.8.15발표내용)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미생물학과 鄭佳鎭 교수는 14일 농촌진흥청 수의과학연구소에서 열린 1997년도 유전공학 국제연찬회 발표에서 "뱀딸기 열매 추출물을 암이 유발된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탁월한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복수암이 유발된 쥐의 80%가 25일 이내에 죽고 1백%가 한달이내에 죽은 반면 뱀딸기 추출물 5백㎍을 매일 주사한 쥐는 80% 가까이 25일을 살았으며 60%는 2달 이상 생존했다.고 한다.

또 암조직의 성장을 조사한 결과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쥐의 암조직이 20일 동안 0.3g 가까이 커진데 반해 뱀딸기 추출물을 주사한 쥐의 암조직은 0.1g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鄭교수는 "초기 염증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식세포를 조사한 결과 뱀딸기 추출물을 주사한 쥐는 대식세포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뱀딸기가 항암작용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 증가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뱀딸기 이름이 비호감이지만 사람들에게 크게 공헌을 할 것 같다.

 

제 얼굴에 침 뱉어논 뱀딸기를 보았다.

대낮부터 붉은 얼굴. 홍시 같은 얼굴을 한 뱀딸기를 보았다.

 

한평생을 부끄럽게 살다 가는 얼굴.

한평생을 부끄럼을 타다 가는 얼굴.

뱀딸기를 딴 적이 있었다.

 

뱀딸기의 둥근 속은 천장으로 달라붙어 텅 비어 있었다.

붉게 익어터진 지붕과 희고 부드러운 천장을 가진

뱀딸기의 영혼이 살던 방을 보았다.

 

더러워

부끄러워

안엣것들을 내다버린

뱀딸기 열매에서는 붉게 익어 터진 부분에서도 하얀 즙이 나왔다.

까슬까슬

뱀딸기 열매에서는 무수한 舍利(사리)가 나왔다.

(이윤학시인이 시 ‘얼굴’을 옮기다.)

 

뱀딸기.

뱀딸기는 장미과 뱀딸기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뱀딸기는 한자어로 蛇苺(사매, 뱀딸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 식물이 자라는 곳은 뱀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풀밭이나 논두렁, 양지바른 밭두렁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배암딸기, 큰배암딸기, 홍실뱀딸기 로 불리 운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는데 덩굴이 옆으로 뻗으면서 줄기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산뱀딸기는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뱀딸기라는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

 

열매는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한다.

꽃은 3~5월에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대 끝에 핀다.

꽃받침 조각은 달걀꼴이고 덧꽃받침은 꽃받침보다 크며 털이 있고 꽃잎은 넓은 달걀꼴이다.

 

잎은 어긋나고 3개의 작은 잎으로 되어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작은 잎은 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는 이빨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턱잎은 달걀을 닮은 댓잎피침형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잎맥을 따라 비스듬히 누운 긴 털이 있다.

 

줄기는 옆으로 뻗어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내리며 키는 15cm정도 자란다.

열매는 6월에 둥글게 달려 붉게 익는데 작은 알갱이들이 여러개가 뭉쳐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