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차 안에 보관..유해물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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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차 안에 보관..유해물질 심각”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4.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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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대고 마시면 세균 4만 마리 번식
 

페트병에 담긴 먹는샘물(생수)를 차 안에 오래 보관할 경우 유해물질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유통 중인 먹는샘물 22개 제조업체, 99개 제품을 수거해 미생물과 유해중금속, 농약, 유기화학물질 등 총 50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보관기관이 길거나 보관온도가 높을수록 플라스틱 가소제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성분 발생량과 중금속인 안티몬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소재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을 섭취할 경우 암, 생식기능장애를 초래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차량 내부의 온도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먹는샘물을 개봉 후 차량 안에 장시간 보관하며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입 대고 마신 생수병에는 하루 만에 세균 4만 마리가 번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마시고 남은 물을 다음날 먹었을 경우, 생수에서 약 4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페트병을 여는 순간 물 1mL당 세균 수는 한 마리로 시작했다.

한 모금 마신 후부터는 세균이 900마리로 번식했다. 하루가 지났을 때 병에 남아있는 세균은 무려 4만 마리였다.

특히 기온이 높을 경우에는 뚜껑을 연 지 4시간 만에 세균이 100만 마리로 번식했다. 물이 마시기 적합한 기준치의 400배를 초과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페트병을 입을 대고 마셨을 경우 다 마시거나 한번 마시고 버려야 하고. 큰 병에 든 물을 샀다면 컵에 덜어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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