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골칫덩이 해양폐기물 모아주면 소중한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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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골칫덩이 해양폐기물 모아주면 소중한 자원!
  • 김동현
  • 승인 2011.05.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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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제주시청 해양수산과 주무관)


김동현(제주시청 해양수산과 주무관)
제주의 해안은 그 풍광과 전경이 빼어나다.

바다와 접한 해안선 길이는 무려 418.61㎞로 되어 있어 광활한 사면의 바다와 리아스식 해안은 보는 이들이 조망으로 인한 탁 트인 바다를 전망하면서 평온함과 친수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매년 고질적으로 제주해안에 겨울철부터 여름까지 육지부에서 폐스티로폼과 폐부이 등이 밀려오는 해양폐기물로 몸살을 앓아 해안 경관 저해함은 물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업인들에게는 골치 아픈 문제이다.

특히, 연중 북서계절풍 및 해황, 조류의 영향으로 남해안 지방 가두리 양식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부이(검은색 부이)가 연간 150t 가량이 제주 바다로 밀려들어 해양오염 주범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제주시에서는 해양폐기물의 원활한 처리와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수거된 폐 부이를 해상 양식장 등에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무상제공하기로 하고, 전국 연안 시군에 어업용 부표 재활용 희망 조사를 하였으나, 희망하는 시군이 없음에 따라 자체적으로 재활용 처리방안을 강구하여 도내 재활용 환경업체인 우리시 소재 D사와 폐부이 재활용 처리를 합의하고 위탁처리에 들어갔다.

이 업체는 폐 부이를 재활용품 원료로 사용해 정화조, 농업용 기자재(농약통), 갈치연승 주낙어구(어구통)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폐부이가 재활용되면 연간 1,700만 원 등의 예산절감 효과는 물론 소각 시 발생되는 대기오염 예방효과 등이 생기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민간단체가 나서서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문제는 현대사회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산업구조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내놓기가 어렵다.

해양쓰레기의 많은 부분이 육지에서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육지로부터 해양으로 쓰레기가 들어가지 못하게 먼저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제 해양쓰레기가 수산업과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나아가 안전과 생태계에도 치명적이다. 이렇게 심각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업인들의 의식전환도 중요하지만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양이 더 많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어업인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배에는 뚜껑 있는 쓰레기통을 설치하여 쓰레기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며, 세제통, 오일통 등은 내용물은 선상이나 바닷물에 흐르지 않도록 뚜껑을 닫아서 쓰레기통에 담아오도록 해야겠다.

또한, 일반시민들은 매월 정기적인 환경정비 날에 주변 해안가 청소는 물론, 각각 여름철 해안변에 물놀이시에 개개인이 사용한 쓰레기를 해양에 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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