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유난히 반들거리는 호랑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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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유난히 반들거리는 호랑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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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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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유난히 반들거리는 호랑가시나무  

               

 

 

비에 젖어 유난히 반들거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나뭇잎이 반들거리는 것이 당연하긴 하지만 다른 나무에 비해 광택이 강한 편인 호랑가시나무입니다.

 

 

 


다가서보니 두터운 잎 가장자리가 육각형으로 각이 지고 모서리마다 뾰족한 가시가 돋쳤는데 광택까지 더해지니 위엄이 굉장합니다.

갓 펼쳐지는 어린잎들까지 모서리가 붉은빛으로 뾰족뾰족한 모양이 야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무시무시하게 생긴 잎겨드랑이마다 향긋한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암수딴그루로 4-5월에 꽃을 피웁니다.

꽃이 빗물에 젖어 노란 수술이 빗방울에 동그랗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곤충들이 매달려있더군요.

수꽃입니다.

 

 

 

 

반면 암꽃에는 조금 더 큰 곤충이 매달려있습니다.

암꽃에는 암술대 없이 암술머리가 불룩하게 솟아올라 4갈래로 갈라져있어 수꽃과 구분이 됩니다.

 

 

 

 

아무래도 호랑가시나무라 하면 10월 이후에 빨갛게 익어 겨우내 매달려있는 열매가 인상적이지요.

어쩌면 빨갛게 익는 열매의 빛깔이 너무도 강렬하여 어린 나뭇잎과 비슷한 빛깔로 피는 꽃은 지나쳐버릴지 모를 일입니다.

 

육각형으로 모서리마다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돋친 잎은 나무가 자라면서 차츰 퇴화되어 가시 하나만 남기게 됩니다.

아무래도 어린 나무는 자신을 방어할 무기가 필요하겠지요?

 

 

 

 

유난히 반들거리는 잎 사이에서 황록색 꽃들이 진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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